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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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얼룩진 마지막 경기...끝내 눈물→속상함에 땅 쳤다

기사입력 2023.04.02 19: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팰리스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11분 히카르두 페레이라에게 선제 실점한 팰리스는 3분 뒤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 장 필리페 마테타의 역전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팰리스는 7승 9무 13패, 승점 30으로 12위에 올라 강등권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날 팀 승리에도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팰리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자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자하는 전반 종료 직전 공을 잡고 돌파하려다 갑자기 사타구니 안쪽을 잡고 쓰러졌다.

심각한 부상임을 느꼈던 것일까. 자하는 장기간 결장을 예상한 듯 끝내 눈물을 보였고, 손으로 땅을 내리쳤다.

부상 직후 교체 아웃된 자하는 의료진 도움 없이 스스로 걸어 나가긴 했지만 격해진 감정을 숨기지는 못했다.

경기 후 영국 더선은 "자하는 부상으로 눈물을 흘리며 팰리스에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로이 호지슨 팰리스 감독도 자하의 부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호지슨은 "확실히 걱정되는 상황이다. 잘 모르겠다. 근육을 다치면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물론 운이 좋다면 그렇게 길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 의료진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살펴봐야 하는 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하는 유소년 시절부터 팰리스에서 뛴 리빙 레전드다.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잠깐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맨유에서 주전은 차지하지 못하고 팰리스, 카디스 시티 등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5년 팰리스로 복귀해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다.

팰리스에서만 13시즌을 뛴 자하는 재계약이 없다면 이번 여름 계약 만료 후 팀을 떠나게 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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