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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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대상 100인 명단 공개"...강원 팬들, KFA 기습 사면 비판 [엑:스케치]

기사입력 2023.04.02 16:55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강원FC 팬들이 걸개를 걸며 대한축구협회(KFA)의 축구인 100인 기습 사면을 전격 비판했다.

수원삼성과 강원FC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수원은 승리 없이 1무 3패, 승점 1로 최하위, 강원 역시 승리 없이 2무 2패, 승점 2로 11위다. 

수원은 양형모 골키퍼를 비롯해 박대원, 불투이스, 고명석, 장호익이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에 고승범과 최성근, 바사니가 중심을 잡는다.. 최전방엔 김경중과 안병준과 김주찬이 호흡을 맞춘다.

강원은 유상훈 골키퍼를 비롯해 김영빈, 김우석, 윤석영이 백3를 구축한다. 윙백은 정승용과 유인수가 맡고 중원은 서민우와 한국영이 지킨다. 최전방엔 박상혁과 알리바예프, 갈레고가 나와 득점을 노린다.

선수들이 입장한 가운데 킥오프에 맞춰 강원 팬들은 KFA의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인 기습 사면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었다. 

강원 팬들은 "조작을 잊은 협회에 미래는 없다", "사면 대상 100인 명단 공개" 등 협회를 상대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인을 기습 사면했다.

여기에는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태를 일으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인 48인이 포함돼 충격을 안겨줬다. 여기에 나머지 52명은 어떤 징계자들인지도 밝히지 않아 많은 축구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징계자들에 대한 징계 감경 요청은 축구인들로부터 지난 수년간 계속 있어 왔다. KFA는 축구계 대통합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면에는 오랜 시간 징계로 자숙하며 충분한 반성이 이루어진 징계 대상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축구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더욱 커졌다. 

그러자 KFA는 사흘 만인 지난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면을 전격 철회했다. KFA는 ”승부조작과 같은 중대 범죄 행위에 대한 징계를 다룰 때는 더 깊이 고민하고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하는데, 생각이 짧았으며 경각심도 부족했다“고 말하고, ”잘못된 결정으로 축구인, 팬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또 ”오랜 기간 징계로 그에 상응한 죄값을 어느 정도 치렀다고 생각해 사면을 의결했지만, 이는 사회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수원삼성 팬들은 최근 두 시즌 간 이어진 팀의 성적 부진과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의 뜻으로 응원을 하지 않고 있다. 수원 팬들도 걸개를 통해 "야망이 없는 프런트, 코치, 선수는 당장 나가라, 수원은 언제나 삼류를 거부해왔다"라고 항의했다. 

사진=수원,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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