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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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족, 5년째 수면부족 "범인, 질투심 때문에…" (진격의 언니들)[종합]

기사입력 2023.03.28 21:3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진격의 언니들'에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가족이 출연했다.

28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가족인 유튜버 '온도니쌤' 전희라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숨을 잘 못 쉬고, 숨 쉬는 걸 까먹는다고 고민을 전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처음 들어보는 고민에 MC들은 병원에 가기를 권유했고, 사연자는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범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심하게 나왔다는 사연자. 호흡이 불안정한 탓에 5년 동안 수면 부족을 겪었다고.

사연자는 "저희 집이 뉴스에 나왔던 집이다. 2017년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다"며 자신이 유가족임을 밝혔다.



사연자는 "제가 어렸을 때 일찍 이혼을 하시고 6살 때 아빠가 재혼을 하셔서 저보다 여섯 살 많은 의붓오빠가 생겼고, 제가 중1 때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의붓동생이 태어났다. 부모님이 바쁘시기도 하고, 의붓오빠도 적응을 잘 못했다"고 전했다. 자신 역시 재혼을 한 아버지가 미운 탓에 사건이 있기 1년 반 전에 연락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그러다 2017년 경찰에서 먼저 새엄마와 의붓동생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고, 처음에는 아버지를 의심했다는 사연자는 곧이어 아버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범인은 의붓오빠 부부. 부부는 살해를 공모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둘이서 살인을 연구를 하고, 처음에 엄마랑 동생을 죽이고 아빠를 죽이러 가면서 '두 마리 죽였다. 한 마리 남았다'라고 했었다"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인간이라고 믿기 힘든 이들의 행동에 장영란은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라며 경악했다.

MC들이 살해 동기를 묻자 사연자는 "본인은 돈 때문이라고 하는데, 근본적인 것은 질투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1년 같이 산 적이 있었다. 그때 제가 받을 지원까지 새오빠한테 다 해줬다. 그런데 부모님이 갈수록 재정상태가 안좋아지셨는데, 돈이 없으니 의붓동생이 어리다보니 동생에게 지원을 해주지 않나. 동생이 초5때부터 점점 미워하더라"며 동생이 다가가려고 노력해도 싸늘하게 굴었다고 전했다.

1심에서는 사형이 구형됐지만 범인이 반성문을 썼고, 결국 2심에서 새오빠는 무기징역, 그 부인은 징역 8년이 나왔다고. 때문에 부인은 2026년 출소 예정이라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사연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무섭다"며 "한 6개월 간은 현실이 안 받아들여졌다. 매일 울고, 매일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시신 등 사망 후 처리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지어 새엄마가 사연자를 가족으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신고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사연자는 "너무 오래 걸리다보니까 직장 생활도 어려웠다"며 그나마 남은 친척들은 돈 얘기를 했고, 그 탓에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는 사연자. 사연자는 사건 현장에 가고 나서 더 꿈에 많이 나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부모님이 남긴 것은 빚뿐. 매달 이자만 300만원이 나오는 상태지만 상속 포기를 하면 그 빚이 어린 조카에게 넘어가는 탓에 포기도 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사연자가 빚을 갚아야 했다고. 사연자는 "생활고가 너무 심했다. 살고 있던 월셋집에서도 쫓겨나서 직장에서 요가매트 깔고 생활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국가에서 받은 지원은 심리상담 5회와 사건 현장 정리뿐이었다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김호영은 이렇게 힘든 일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괜찮은지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일부러 말하는 거다. 제가 유튜버다. 일 있고 너무 힘들어하다가 어느 순간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더라. 아버지 생일에 맞춰서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최근 구독자분들에게 말을 했다.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털어놓음으로서 치유가 조금이나마 되었다고 밝혔다.

또 댓글에서 자신같은 유가족이 많다는 것을 보고 재단 설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겠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 = 채널S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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