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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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김주령 "최민식, 중년의 로코 하자고 러브콜…이뤄지길 바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3.23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카지노’ 김주령이 향후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작품이 공개된 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주령은 “처음에 시즌1이 공개된 뒤에는 다들 ‘이렇게 끝나는 거 아니지?’ 하고 물어봤다. ‘그냥 이렇게 사라지는 거 아니지?’ 하고 궁금해하시고, 오늘도 샵에서 머리해주시는 원장님이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시더라. (웃음) 원래 드라마를 두 번 안보시는데, 이건 몇 번씩 볼 수 있다고 하시더라. 일주일에 1회씩 공개되어서 감질맛 난다고 하시면서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저도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에서 장을 보러 가도 그렇고, 카페를 가든 어디를 가든 옆에 오셔서 ‘카지노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하신다. 정말 많이 보시는 것 같더라”며 “지인들 중에서 몇 분은 결말 어떻게 되냐고 연락해오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모른다고 끝까지 보셔야 한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온라인 상에서의 반응도 살펴보느냐는 질문에는 “예전에는 댓글 같은 걸 보긴 했었는데, 상처받은 적도 있어서 잘 안 본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냥 주변 분들의 이야기만 듣는다”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멘탈은 안되는 거 같아서, 그냥 보지 말자고 생각했다. 궁금하긴 한데, 저는 안 본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 이후 ‘3인칭 복수’, ‘카지노’ 등 여러 OTT 시리즈에서 활약 중인 김주령은 “DM이나 댓글로 해외 팬들의 피드백이 많이 온다. ‘3인칭 복수’가 해외,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나보더라. 드라마 공개 후에 저도 듣긴 했었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 ‘시즌2 안 나오냐’ 이런 반응을 보고 인기를 피부로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미국에 있는 동료들이나 학생들로부터 ‘카지노’에 대해서 관심 많이 갖고 있고 재밌게 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일부러 글로벌 OTT 작품을 하려는 건 아닌데, 사실 어떻게 보면 배우라는 건 선택받는 직업 아닌가.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때 남편이 있는 미국에서 지내다 귀국한 김주령은 이후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도 여러 차기작들이 대기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렇게 다작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김주령은 “그 전에는 먹고살기 위해서 해야만 했기 때문에 하기도 했는데, 저는 사실 지금도 그렇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이런 걸 떠나서, 실제로 이제부터가 배우 김주령으로서의 시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서 연기를 할 거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할 거다. 제가 아직 현장에서 시행착오 겪고 있는 배우이기도 하고,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작품들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요즘 제 목표가 ‘신인의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다. 배우일지도 다시 쓰기 시작했고, 연기 관련 책들도 다시 보기 시작했고 운동도 시작했고 뭔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뭔가 다시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오징어 게임’이 잘 되고 난 이후에도 작년같은 경우는 정말 바빴다. 상당히 많은 작품을 하면서 바쁘게 왔는데, 이제는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아지다보니 뭔가 책임감도 더 생긴다”며 “바느질로 치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셈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오히려 더 정성스럽게 한 땀 한 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전에는 흔들릴 때가 많아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했다는 김주령은 “지금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그런 흔들림은 없을 거라는 점이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다른 일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좋은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시청자들 만나뵐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전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김주령. 그는 “제가 달라진 건 없지만, ‘오징어 게임’은 세상에 저를 잘 모르시던 분들에게도 이런 배우가 있다고 알려드린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다보니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던 건 사실이다. 더 잘해야 할 거 같고 그랬는데, 그러면 힘이 들어가서 더 잘 안 되지 않나. 그런 시기를 저도 겪었고, 그런 게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그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을 때 제 중심이 바깥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땐 괴로울 때도 있었다. 그런 것에 영향을 받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정신차리고 그 중심을 내 안으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며 “그래서 요즘은 좋은 배우가 어떤 배우일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당연히 연기는 잘 하고 싶다.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기에 연기는 당연히 잘 해야 하고, 좋은 배우가 어떤 배우지 고민하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가지 생각한 건, 우아한 배우가 되자는 거다. 외적으로 우아하다는 걸 떠나서 내적으로도. 남편이 최근에 좋은 얘기를 해줬다. 제가 그 동안은 뭔가 하려는 의지만 앞서있었다고 하더라. 연기를 할 때도 그랬고,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고”라며 “그런데 의지 뿐 아니라 우아함이 들어가야하는데, 어떤 우아함이냐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 안에서 그 정도 받아들이다보면 사람이 편안해지지 않나. 그런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본인이 보기에는 그런 의지가 앞서보였던 게 아닌가 싶다고 하더라. 그 균형을 맞추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헸다”고 설명했다.

김주령은 “그래서 우아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지 않나.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 균형을 잘 맞추다보면 그제서야 완성된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남편이 그런 얘기도 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배우에게는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저도 연영과 나오긴 했지만 재교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저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미션을 줬다. 연기 책도 다시보라고 했고, 제가 독백연기를 하겠다고 하면 도와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기초연기로 돌아가는 건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바로 예스가 안 나오더라. ‘아직도 멀었구나’ 싶었지만, 조만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김주령은 “항상 무대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미국에 잠깐 있다가 아이를 낳고 한국에 와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느 순간 멀어지게 된 건 있다”며 “동료 분들 중에 병행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나. 좋은 무대도 많고. 그런데 최민식 선배님이 최근에 저한테 ‘주령아, 내가 연극을 해보고 싶은데, 그 때 내가 너 부르면 같이 할래?’ 하셨다. 그래서 바로 ‘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민식 선배님이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그런 걸 현장에서 티 내시는 분은 아닌데, 오고가면서 ‘밥은 먹었니?’ 하시거나 지나가다 씨익 웃으면서 챙기시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사석에서 식사자리에서 뜬금없이 말씀하시더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이라고 하시진 않았는데, 뜬구름 잡는 얘기 던지시는 분은 아니시기 때문에 되게 진지하시구나 싶더라”고 전했다.

이어 “또 선배님께서 중년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말로만 하시지 마시고 선배님이 움직이시면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기회를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때 강윤성 감독님이 옆에 계셨었다. 감독님께서 만드시라고 했는데, 그걸 제가 팬분들과의 소통 중에 언급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이다. 한 번 말씀하신 것도 아니다. 그게 실현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저는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다.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작품을 본, 그리고 아직 작품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에 김주령은 “일단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시는 시리즈에 제가 한 역할을 맡아서 출연하게 된게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안 보신 분들은 일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범죄액션 찾아보거나 하진 않는다. 그런데 제가 출연한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렇게 빠져서 볼 줄 몰랐다. 일주일에 하나 씩만 나와서 미칠 거 같다. 보시면 후회 안 하실 거 같고, 정말 좋은 배우분들의 연기,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다.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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