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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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오타니와 트라웃의 대결은 만화 같은 전개" [WBC]

기사입력 2023.03.22 12:1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결승전에서 성사된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세기의 대결을 '만화 같은 전개'로 표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3-2로 이겼다.

일본은 1라운드 4경기, 8강, 준결승, 이날 결승까지 2023 WBC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WBC 전승 우승은 2013년 대회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 우승의 순간 마운드를 지킨 건 오타니였다. 일본 벤치는 3-2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주저 없이 오타니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타니는 9회초 선두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강타자 무키 베츠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우승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오타니는 여기서 소속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절친한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마주했다.

트라웃은 2011 시즌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통산 1407경기 타율 0.303 1543안타 350홈런 896타점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타니는 2018 시즌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뒤 트라웃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왔다. 투수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타석에 선 트라웃과 상대할 기회는 없었지만 WBC에서 이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오타니의 완승이었다. 풀카운트에서 141km짜리 슬라이더로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타니와 일본은 웃었고 트라웃과 미국은 고개를 숙였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오타니는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일본을 14년 만에 WBC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9회초 마지막 타자는 오타니의 에인절스 동료이자 미국의 슈퍼스타 트라웃이었다. 만화 같은 전개에서 '오타니 vs 트라웃'이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다. "너무 드라마 같다"는 감정의 폭풍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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