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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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불후' 디스 UV 무대 극찬…"무형 문화재급"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3.19 06:4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불후의 명곡' 윤도현이 UV의 무대를 극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YB’ 특집 2부로 꾸며져 김진호, 강승윤, UV, 에스페로, 김창연이 ‘YB 대표 명곡 부르기’에 나섰다.

그동안 출연을 계속 고사하다 YB 특집이라는 말에 출연을 수락했다는 김진호는 "18살에 오디션을 봤었는데, 화장실에서 윤도현 선배님을 뵀다. 그날 볼일 보고 제 생에 처음으로 가수와 사진을 찍었다"며 윤도현과의 인연을 밝혔다. 또한 고등학교 축제에서 가장 처음으로 부른 노래 역시 YB의 노래였다고.

첫 번째 순서로 무대를 하게 된 김진호는 자신과 YB의 인연을 무대에도 녹여냈다. VCR 속 YB의 노래를 부르는 김진호의 모습을 윤도현 역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김진호가 고등학교 때 라디오 오디션 당시 화장실서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언급하자, 신동엽은 "이게 되게 중요한 게, 볼일을 보던 와중인가요?"라며 짓궃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진호는 "볼일을 보기 전 지퍼를 내리시기 전이었다"고 답했다.

김진호는 "제가 너무 팬이어서 매너가 없었던 것 같다. 사진을 요청하니 선배님께서 '볼일 좀 보고'라고 하셨다. 나가야 하는데 옆옆 칸에 있었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기억하지 못할 거라는 김진호의 예상과 달리 윤도현도 그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윤도현은 "화장실에서 지퍼를 내리는 순간에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한 분이 거의 없다. 그래서 기억이 난다"며 "속으로는 굉장히 난감했다"고 답했다.

김진호는 "저의 학창 시절, 저의 가정사, 여러가지 일들 속에서 항상 저의 친구가 되어줬다"며 YB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UV는 그 동안의 굴욕적인 무패 행진을 깨고 파격적인 '타잔' 무대를 통해 2연승까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독특한 무대 구성부터 다양한 장르까지 눈 뜰 새 없는 재밌는 무대를 선보인 UV. 특히 그들은 "툭 하면 고음 지르고, 툭 하면 선배님들 부르고, 맨날 같은 놈들이 해먹고, 어느새부터 '불명'은 참 안 멋져"라며 디스랩을 넣어 눈길을 끌었다.



UV의 재치있고 신명나는 무대에 윤도현을 비롯한 모두가 감탄했다. 윤도현은 "무형 문화재급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엉망이 되더라. 엉망이라는 게 예술로 승화될 수 있구나,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라며 "한국 공식 홍보영상으로 꼭 써야 할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윤도현의 극찬을 받았던 UV는 마지막으로 '나는 나비'로 무대를 장식한 강승윤에게 아쉽게 패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학창시절부터 YB의 팬이었던 강승윤은 "제가 내지르는 창법 등 선배님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 여전히 제 안에는 그 DNA가 남아있다"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 거의 매일 불렀던 '나는 나비'를 선곡했고, 오로지 노래만으로 승부하겠다는 말을 그대로 지킨 강승윤의 무대에 패널들은 물론 YB마저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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