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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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축구 프로그램, 당신이 진행을'…봇물 요청 받는 방송인 누구?

기사입력 2023.03.12 02:30 / 기사수정 2023.03.12 02:3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가 SNS 관련 문제로 BBC 방송에 출연할 수 없게 된 가운데, 팬들이 여성 진행자를 부르자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팬들은 리네커를 대신해 다른 BBC 진행자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네커는 최근 정부의 불법 이주 법안에 대해 SNS를 통해 비판하며 정부의 결정이 "1930년대 나치의 언어와 비슷하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난민 정책을 발표한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비극을 축소하며, 개인적으로 남편이 유대인인 나에겐 불쾌한 일"이라고 비판하는 등 집권 보수당 정치인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건이 커지자 BBC 진행자인 리네커의 발언이 BBC의 공정성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하차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결국 BBC는 지난 10일 리네커에게 소셜 미디어 이용과 관련해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매치 오브 더 데이(MOTD)' 진행을 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팬들은 리네커의 진행 불참 결정 이후 그의 의견에 동참하기보단 새로운 진행자를 요구했다. 

더선은 "일부 팬들은 리네커를 교체하기 위해 리즈 TV와 BBC 라디오 진행자로 일했던 엠마 루이스 존스의 SNS에 찾아가 새로운 MOTD의 진행자가 되어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언급했다. 

팬들은 존스의 SNS에 찾아가 "MOTD에는 당신이 필요하다", "오늘 MOTD 준비를 했는가"라는 댓글을 달면서 그의 진행을 바라는 듯한 댓글들을 달았다고 알려졌다.



다만 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존스가 리네커를 대신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네커의 불참에, BBC에 참여하는 수많은 선수 출신 패널과 해설자들이 쇼에 참여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BBC도 이런 상황 때문에 11일 프리미어리그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 리플레이만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엠마 루이스 존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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