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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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전도연 "딸 친구들 반응 有…어린 친구들이 알아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08 08:0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전도연이 '일타 스캔들'에 대한 딸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전도연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랜만에 '로코'로 돌아온 전도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전도연은 종영 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도연은 남행선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제 캐릭터가 굉장히 많이 묻어있다.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은 '왜 대사를 외우냐. 입만 벌리면 행선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유쾌하고 밝은 사람인데 너무 오랫동안 무거운 작품을 하다 보니까 어둡고 무거운 캐릭터처럼 보여진 것 같다. 사실 그렇지 않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가장 즐거워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찰떡' 같았던 남행선을 통해 발견한 점은 무엇이었을까. 전도연은 "남행선이 발견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행선이 저를 통해서 발견한 것 같다"며 의외의 답변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일 자신 없었던 건 행선이는 말이 빠르고 혼잣말도 많이 하는 캐릭터지 않나. 캐릭터로서 좀 버거웠다. '작가님한테 좀 줄여달라고 해야 하나?' 싶었다"면서도 "해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대본을 징글징글할 정도로 봤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은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사실 어린 친구들은 전도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어린 친구들이 팬이라고 하면서 많이 알아보더라"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제 딸이 학교 가면 친구들이 '엄마 드라마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한다더라. 그런 반응들을 보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이구나' 생각을 했다. 저도 '일타 스캔들'을 재밌게 봤다. 저 자신도 그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기분이 좋아지더라. '나도 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전도연은 "매 장면마다 웃음을 참느라고 웃음을 못 참아서 운 적이 있다. (정)경호 씨한테 물을 뿌릴 때. 사람이 물을 너무 차지게 맞아서 웃음을 못 참겠더라. 제 기억으로는 두세 번 정도인 줄 알았는데 물을 엄청 맞았다는 걸 메이킹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어 "매 신들이 재밌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치열이랑 원수 같이 꽁냥꽁냥 하지 않나. 웃으면서 유쾌하게 찍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전도연은 극중 최치열(정경호 분)을 드는 장면을 언급하며 "솔직히 얘기하면 전 치열이 못 들었다. 들 수 있을 줄 알았다. 당연히 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들리더라. 뒷모습은 대역 분이다. '정경호 씨도 남자구나'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1990년 광고로 데뷔한 전도연은 쉴새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그는 "마음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이 드는 것을 제가 거스를 수 없듯이. 근데 바람으로는 마음이 나이 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건 철 없는 거랑은 또 다른 건데, 마음이 늙지 않아서 조금 더 백지 상태에서 인물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매니지먼트 숲, 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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