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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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뉴 하위 버전이냐?"…1600억 첼시 신입생, 토트넘전 '끝없는 졸전'

기사입력 2023.02.27 09:24 / 기사수정 2023.02.27 15:2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첼시 팬들이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실수에 혹평을 쏟아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첼시는 토트넘을 상대로 후반 1분 올리버 스킵의 중거리 슛 득점과 후반 37분 해리 케인의 득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첼시는 승점 31점 리그 순위 10위를 유지했으며, 11위 애스턴 빌라에 득실차만 9점 앞선 상태다. 두 팀은 승점이 같기에 다음 라운드에서 첼시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첼시는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경기력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베테랑 센터백 티아구 실바까지 전반 19분 부상으로 이탈, 최근 부진 속에서도 유지됐던 좋은 수비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일정에서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첼시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자 거액을 주고 영입한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기 내 실수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 "첼시 팬들은 엔소 페르난데스의 실수에 당혹스러워하며 혹평했다"라고 보도했다.

엔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그의 활약상을 지켜본 첼시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데려온 미드필더다. 첼시는 엔소 영입 당시 벤피카에 무려 1억 2100만 유로(약 1678억원)를 지불했다. 

이적 이후 주전으로 바로 자리 잡은 엔소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 초반 꾸준히 공격 지역으로 패스를 넣으며 첼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토트넘 선제골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첼시 문전 근처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하자 엔소는 공을 잡고 이를 걷어냈다. 

이 공은 첼시 선수가 아닌 토트넘 미드필더 스킵에게 향했고, 스킵은 이를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엔소 패스가 첼시에 치명적인 선제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더선은 "첼시 팬들은 엔소의 패스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더선 보도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엔소 실수 장면을 공유하며 "엔소의 훌륭한 어시스트다. 그는 벌써 두 번째 어시스트를 했다", "수비적으로도 엔소는 조르지뉴보다 크게 다운그레이드다. 이 사실이 매우 가슴 아프다", "그는 앞으로 8.5년간 이곳에 갇혔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엔소와 조르지뉴의 비교는 첼시 팬들의 최근 안타까움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엔소의 영입으로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한 조르지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불안해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널 이적 이후 조르지뉴는 수비적인 역할과 더불어 뛰어난 패스 기술까지 보여주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반면, 엔소는 첼시 합류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두 선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자 첼시 팬들은 더욱 강한 비판을 엔소에게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과 이번 겨울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 성공을 노렸던 첼시는 팀의 하락세가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거액의 금액을 받고 첼시로 이적한 신입생들마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후 첼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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