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원, 강우석 감독에 협박? "나 안 뽑으면 후회할 것 " (백반기행)[종합]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백반기행' 배우 지수원이 당돌한 패기를 뽐냈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원조 차도녀' 배우 지수원과 함께 드넓은 갯벌처럼 보물 같은 밥상을 찾아 시흥 오이도로 떠났다. 

이날 허영만과 지수원은 소래산 도토리 정식을 맛보기 위해 한 식당에 들렀다. 

식당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으로, 지수원은 "지붕이 높아서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영만은 "내가 보니까 모델을 많이 하셨더라"며 지수원의 모델 시절을 언급했다.

지수원은 의상학과 재학 시절 큰 키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모델로 활동, 이후 1993년 강우석 감독의 영화 '투캅스'로 배우 데뷔를 했다.

'투캅스'는 안성기, 박중훈, 지수원 주연으로 그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수원은 '투캅스' 출연 계기에 대해 "제가 리포터 하는 모습을 보고 강우석 감독님이 '오디션 한 번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그쪽에서 먼저 불렀으니까 당연히 캐스팅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안 왔다. 스포츠 신문을 보니까 최고로 유명했던 여자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며 배우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연락이 오지 않아 슬슬 애가 닳았다는 지수원은 영화사 측에 직접 전화해 오디션 결과를 물었다고.

그는 "전화해서 '감독님 저 지수원인데요. 저 안 뽑으시면 후회하실 거에요'라고 했다"고 패기 넘치는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허영만이 "뭐로 후회할 거라고?"라고 묻자 지수원은 "저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수원은 우여곡절 끝에 '투캅스' 주연진에 합류, 서구적인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수원은 '투캅스'를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소중한 첫 작품이라고 회상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