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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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36년 투병 중 별세…"서장훈, 고마웠다" 먹먹

기사입력 2023.02.24 14:00 / 기사수정 2023.02.24 14:17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여자 농구 전 국가대표 김영희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거인병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합병증으로 36년간 투병 중 세상을 떠난 故 김영희 선수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난 1월 31일 농구선수 김영희가 하늘로 떠났다. 김영희는 거인병 투병으로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영희의 지인은 고인이 화장실을 갔다가 목뼈가 골절돼 못 일어났다고 전했다. 

2m5cm의 큰 키로 대한민국 여자 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쓴 김영희 선수에 대해 전 농구선수 한기범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저 정도면 우리나라도 한창 장신화 시대 때 여자로 처음 나타나서 이렇게 열심히 잘 달리고 제대로 뛸 수 있는 선수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그의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별세 전 김영희의 근황이 그려졌고, 제작진은 2018년에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대비하는 중에 선수 훈련 중에 앞이 안 보이고 반신마비가, 마비 증세가 왔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25살 김영희 선수는 뇌종양으로 쓰러졌다고. 

그러면서 "뇌하수체호르몬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아주 엄청 많이 흘렀다더라. 여기서 흐르면서 여성호르몬 구멍도 다 막아버리고 인슐린 구멍도 다 막아버리고 그래서 당뇨가 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희는 59세 나이에 돌아가신 모친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안 믿었다. 영구차에 엄마 관이 실리고 엄마 사진이 실릴 때 그때야 눈물이 막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김영희 선수는 모친이 돌아가신 후 약 7개월 동안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그런가 하면, 김영희의 사연을 들은 농구계 후배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특히 서장훈은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이 조금 여러 가지로 어려우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 조금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연락을 드렸었다. 그때가 이제 처음 뵙게 된 거다. 그 뒤로도 선배님께서 저희 시합을 한 번 정도 보러 오신 적이 있고, 그래서 많이 뵙지는 못했다"고 인연을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제가 엄청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인터뷰에 몇 번 언급을 해주셨다. 그것도 또 큰 도움 드린 것도 아닌데 그렇게 이야기하시고 죄송한 마음에 몇 년 전에 한 번 또 연락을 드린 적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우신 게 없는지 한번 여쭸던 적도 있고 그래서 하여튼 참 안타깝다. 여러 가지로.."라고 말하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서장훈은 "선배님 그동안 너무 너무 많이 고생하셨다. 아무쪼록 이제는 정말 좋은 곳에서 편히 아주 편히 쉬시기를 바라겠다"고 전하며 추모했다. 

앞서 김영희 씨는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농구계 인사들이 병원비 등에 도움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김영희 씨는 "후배 농구 선수 서장훈과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운동했던 허재 감독이 응원차 돈을 보내줬다. 정말 마음이 따뜻하다. 고맙더라"면서 "너무나 커서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드리는 게 죄송하지만,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N '특종세상'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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