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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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방문' 여파?…미국도 러시아 선수 '올림픽 반대'로 돌아서

기사입력 2023.02.21 21: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반대 목소리를 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립국 자격 출전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도 이에 동참했다.

우크라이나와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크로아티아, 사이프러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 등 35개국 스포츠 관련 부처 장관들은 화상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가 중립국 소속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게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예컨대 프로 테니스 선수와 달리 그들이 자국에 의해 자금 등 지원을 받을 때 특히 그렇다. 러시아 선수들과 러시아 군대 간의 강력한 연계와 협력도 분명한 우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또 "근본적인 문제와 실현 가능한 중립성 모델에 대해 상당히 부족한 명확성과 구체적인 세부사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화상 회의에 참여한 루시 프레이저 영국 문화언론체육부 장관은 SNS를 통해 "영국의 입장은 분명하다. 푸틴이 잔혹한 전쟁을 계속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올림픽에 출전 국가로 대표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테러리스트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자체가 폭력과 무법의 표출이다. 그리고 이는 중립을 가장한 깃발이나 백기로도 가려질 수 없다"고 IOC를 겨냥한 비판을 내놨다.

IOC는 당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협력국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불허 방침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두 국가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IOC의 방침에 반발했다. 이번 성명서를 통해 미국까지 입장을 바꿔 러시아,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금지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OC)는 이달 초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IOC의 방침에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와중에 이번 성명서가 나오는 등 서방세계의 결합이 스포츠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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