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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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다는 '씨맥' 김대호 감독 "선수들, 다이아도 하는 걸 못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8 13:33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씨맥' 감독이 허무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는 '2023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광동 프릭스 대 젠지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1세트를 패배한 광동은 2세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풀세트까지 가게 됐지만, 3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칼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결국 1:2의 스코어로 패배, 시즌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패배팀 인터뷰에서 김대호 감독은 "오늘 굉장히 영양가가 있었다"라면서도 "단기간 내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보니 그걸 소화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적립된 건 많은데 처음에 배웠던 걸 까먹은 느낌이다. 2세트도 운으로 이겼다. 스왑 과정에서 너무 큰 실수를 했고 3세트도 기본이 뚫린 상황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세트는 저희가 이기는 게임이었고 질 수가 없었다"라며 "원래대로라면 이기는 쪽이 무거워야 하는데 저희가 자꾸 따라가더라. 이즈리얼이 바텀에서 잘 커서 미드로 올라왔으면 미드를 압박하면서 상대를 부르면 된다. 하지만 세주아니가 위아래 오브젝트를 횡단하니까 이길 수가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선수들이 어려운 부분은 잘 해내는데 오히려 다이아들도 하는 걸 못한다. 분명 할 줄 아는 플레이인데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져서 까먹은 것 같다. 오늘도 너무 원통하게 진 것 같고 허무하지만 판수를 늘리면 서머 때는 괜찮아질 것 같고, 어려운 부분은 잘 했으니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2승 7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된 광동.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딱 저희 실력에 맞는 승패가 나온 것 같다.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0:2 패배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뚫린 상태에서 바론 스틸을 해야만 이기는 팀이라면 (2세트도 승리했다고 볼 수 없다.) 선수들이 7패 전부를 영양가 있는 패배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두두' 이동주가 솔로 킬을 과도하게 욕심내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경향이 많이 있어서 요즘 '두두' 선수와 팀적인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나누고 있다. 오늘 1세트는 '두두' 선수가 되게 못했는데 2, 3세트는 팀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더라. 솔킬을 욕심내는 마음을 아예 없애는 게 아니라, 그 기질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려 노력 중이니까 서머 때는 팀적으로 좋아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태윤' 김태윤은 "감독님은 2승 7패가 저희에게 맞는 성적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승리로 가져올 수 있는 판이 지금보다는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기본기가 뚫려 있었다"라며 "선수들 모두 패배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 하고 있고, 저도 팀원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이 가장 화나는데 플레이오프에 꼭 가고 싶고, 2라운드 때는 더 잘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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