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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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 "'멍뭉이', 무조건 강아지에 해 끼치지 않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19 10: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주환 감독이 신작 '멍뭉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전한다.3월 1일 개봉을 앞둔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주환 감독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친 후 계속됐던 코로나19 여파로 긴 시간 개봉을 기다렸던 때를 떠올리며 "정말 코로나19 때문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영화계뿐만이 아닌 전체의 문제였고, 다른 작품 촬영에 매진하면서 또 '멍뭉이'가 언제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멍뭉이'는 자신이 키웠던 반려견을 떠나보내는 경험을 한 김주환 감독의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김주환 감독은 "제일 컸던 마음은 죄책감과 미안함이었다"며 작품 촬영 일정으로 반려견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아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극 중 민수의 반려견으로 등장하는 루니의 이름은 실제 김주환 감독이 키웠던 반려견의 이름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키우면서 정말 너무 아꼈던 아이다. 돌아보면 잘해주지 못한 점도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떠나는 모습을 못 지켜본 것이 마음에 정말 많이 남았다"고 말을 이은 김주환 감독은 "무언가 그 때 혼자 약속을 했던 것 같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버려지는 강아지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 또 공감을 할 수 있게 할 무언가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영화를 만들어서 좋은 영향력을 끼쳐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고민의 시간 속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멍뭉이'의 선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 잘 살려줄 배우 유연석과 차태현이 작품에 합류했다. 여기에 영화의 중심이 될 강아지들까지 합류하며 '멍뭉이'의 여정이 완성됐다.



김주환 감독은 "만듦새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강아지들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과 촬영을 하면 당연히 예상치 못했던 장애물도 많고, 제한이 되는 부분들도 많다. 보통의 촬영처럼 원하는 만큼 찍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동물을 출연시키며 연출을 하는 데 있어 어차피 제가 가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담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려면 메시지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민수와 진국의 여정에 동행하는 8마리의 강아지 외에도 제주도 신에 등장하는 많은 강아지들 역시 전문가들의 숙련된 지도 아래 나름대로의 질서와 체계를 갖추고 촬영에 함께 했다. 모든 순간 가장 중요시된 점은 강아지들의 안전, 강아지들이 편한 환경이었다.




김주환 감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분들의 입장이 각자 다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도달하려고 했던 마음은 반려견들을 위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봐주시고 또 보시는 분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2017년 '청년경찰'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김주환 감독은 2019년 개봉한 '사자'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멍뭉이' 개봉을 준비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 촬영을 마쳤고,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설립한 제작사가 만드는 '요괴전'의 각본과 감독으로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김주환 감독은 "8부작 시리즈물로 만들어질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큰 예산으로 작업하게 돼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대 중이다"라며 꾸준히 이어질 작품 활동 계획도 함께 귀띔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키다리스튜디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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