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손케듀오’ 토트넘, AC 밀란과 1차전 0-1 패배 [UCL 리뷰]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AC 밀란을 상대로 전반 7분 만에 허용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상대 미드필더 브라임 디아스에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한 뒤 후반 36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아웃됐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8강 진출을 위해 홈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홈팀 AC 밀란은 3-4-3으로 나섰다. 시프리안 타타루사누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피에르 칼루루, 시몬 키예르, 말릭 티아우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알렉시스 살레마커스, 라데 크루니치, 산드로 토날리, 테오 에르난데스가 형성했고, 공격진에는 브라임 디아스,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이 자리했다.

원정팀 토트넘도 3-4-3으로 맞대응했다. 부상 중인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키퍼 장갑을 끼는 토트넘은 백3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가 출전한다. 

미드필더는 이반 페리시치와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 에메르송 로얄이 호흡을 맞추며, 3톱을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구성했다.



AC 밀란이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AC 밀란은 중원에서 압박을 이어가며 토트넘의 공을 여러 차례 뺏어냈다. 

선제골도 AC 밀란의 몫이었다. 전반 7분 디아스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가 포스터를 맞고 골문 앞으로 올라오자 이를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자신의 슈팅을 쳐내자 이를 다시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이어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 상황에서 빠른 전환 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 감각도 보여줬다.

전반 45분엔 골문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를 케인이 재차 슈팅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40m 초장거리 오른발 프리킥을 때렸으나 골키퍼가 또 쳐냈다.

전반전은 AC 밀란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초반에는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했다. 토트넘은 강한 압박에 이은 침투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AC 밀란은 낮은 수비라인으로 토트넘 공격을 막아내며, 레앙과 테오, 디아스 등을 활용한 역습을 시도했다.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카롭게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토트넘 선수 머리에 제대로 닿지 못했다. 이후 튀어나온 볼을 쿨루세브스키가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쿨루세브스키를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며 득점을 위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AC 밀란도 위협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33분 레앙이 올린 크로스를 지루가 헤더로 띄웠고 이를 교체 투입된 샤를 데 케텔라르가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제대로 닿지 않으며 골문 옆으로 흘러 나갔다. 

후반 34분에는 레앙의 크로스를 수비수 티아우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AC 밀란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AC 밀란과의 1차전을 패배한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토트넘의 홈에서 펼쳐지는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경기는 3월 9일 오전 5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