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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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의 분노 "제라드가 안필드서 넘어진 것도 우리 책임이냐?"

기사입력 2023.02.12 11:32 / 기사수정 2023.02.12 11:3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토트넘에 이어 이번엔 리버풀을 겨냥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최소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맨시티를 최근 기소한 상태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9년간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의 급여, 선수단 연봉, 어린 선수 비밀 접촉, UEFA(유럽축구연맹)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관련 규정 등을 포함해 많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맨시티는 승점 삭감, 더 심한 경우엔 프리미어리그 퇴출을 통한 강등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런 PL 사무국 발표가 부당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얼마전 부턴 2016/17시즌에 맨시티로 부임해 7시즌 째 팀을 지휘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의 징계가 옳지 않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과르디올라는 최근 한 회견에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2013/14시즌 실수를 예로 들며 맨시티가 깨끗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2013/14시즌은 리버풀이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뒤 첫 우승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시즌이었다.

2014년 4월20일 노리치 시티를 3-2로 누르며 리그 11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리버풀의 우승이 눈 앞에 오는 듯 했다.

하지만 4월27일 조세 모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첼시와 홈 경기에서 충격적인 0-2 완패를 당한 뒤 리버풀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다음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3-3으로 비겨 결국 승점 84점에 그쳐 승점 86이었던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특히 첼시전에서 제라드는 그라운드에 넘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로 상대의 득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축구 인생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결국 우승 한을 풀지 못한 채 2015년 미국 LA 갤럭시로 이적했고 결국 2016년 은퇴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기소에 따라 맨시티가 감점 징계를 받게되면 역사가 바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는 "제라드가 안필드(홈구장)에서 넘어진 것도 우리 책임이냐"고 반문한 것이다.

맨시티는 하던 플레이를 계속 했고, 실책을 범한 쪽은 리버풀인데 왜 우승트로피를 빼앗으려는 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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