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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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메이저리거', '첫 홈런'…해적선 타는 배지환의 포부

기사입력 2023.02.10 10: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유망주 배지환(24)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지환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피츠버그는 16일부터 25일까지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 파이리츠 시티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한 뒤 레콤 파크로 이동한다. 배지환은 야수조가 집결하는 21일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지환이 초청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거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다. 그는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때는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걸 알고 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내가 잘 해내면 빅리그 캠프에 끝까지 남고, 개막 로스터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 부분은 확실히 다르다"고 밝혔다.

배지환의 또 하나의 강점은 유틸리티 능력이다.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내야 2루 수비도 가능하다.

포지션에 대해 배지환은 "나는 내야와 외야 모두 편하다. 내가 원하는 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이다. 포지션, 타순을 고집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구단에서 '어느 포지션이 편한가'라고 내게 물어서 '2루수와 중견수가 편하다. 유격수가 가장 어렵고, 좌익수는 낯설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최근 피츠버그는 베테랑 앤드류 맥커친과 6년 만에 재회했다. 맥커친은 2009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9년간 해적 선장으로 활약했다. 피츠버그는 젊은 에너지를 내뿜는 팀이다. 맥커친이 구심점이 되어줄 수 있다.

배지환은 "젊은 선수가 대부분이어서, 구단 더그아웃이 산만한 느낌이었다. 냄비처럼 달아올랐다가 차갑게 식기도 했다. 선배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실 것이다. 나는 피츠버그에 처음 왔을 때 강정호 선배와 맥커친을 보고 자랐다. 맥커친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천천히 홈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많은 분이 기억하지 않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피츠버그에는 배지환 외에도 2명의 한국인 선수가 있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최지만을 영입했고, 최근 투수 유망주 심준석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배지환은 "(최지만 선배와) 너무 친해서 간지러운 말은 할 수가 없다. 내 송구가 나쁘더라도 1루에서 잘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심준석도 인정을 받아서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알아서 잘할 것이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달라"라고 전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10경기에서 타율 0.333 6타점 3도루 OPS 0.830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시즌은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배지환은 "지난해 빅리그에서 10경기만 뛰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더 자주 출전했을 것이다. 올해는 공백 없이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면서 "안타, 도루, 타점 다 했으니까 이제 첫 홈런이 나올 차례다. 밥만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했다. 나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고 싶다. 콘택트형 타자로 분류되지만, 홈런에도 욕심이 난다"며 포부를 전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꿈도 드러냈다. 배지환은 "야구는 비즈니스적인 면도 있다.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 팬들께서 내 경기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꼭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 모든 종목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건 선수에게 자부심을 안긴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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