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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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캡틴' 김승대 "우승 경쟁 충분히 가능…감독님께 선물하고 싶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06 16:06 / 기사수정 2023.02.06 16:18



(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 캡틴 김승대(32)가 다가오는 시즌에 우승을 정조준했다.

김승대는 6일 제주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가해 새 시즌을 앞두고 주장을 맡게된 소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복귀한 포항 '로컬 보이' 김승대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달게 됐다.

막중한 책임감 속에 2023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김승대는 "김기동 감독님께 우승을 선물 해주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승대의 일문일답.

-김기동 감독으로부터 주장 제의를 받았을 때 소감이 궁금하다.



감독님께서 내게 (주장) 얘기를 했을 때 솔직히 부담된다고 말했다. 주장이 아닌 포항 선수들이 나를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주장 안해도)이런 이미지로도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부담된다고 얘기했지만, 그래도 내가 해야 된다고 해서 "하겠다"고 했다.

모든 상황이 변하면 사람들은 전과 비교를 하기에 부담되긴 하는데 나만의 장점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에 지금까지 불만, 부담 없이 잘 즐기고 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미지인지 알고 싶다.

나는 좀 편안하고 동네 형 같은 느낌이다. 나이 차이 그런 거 없어 장난도 내가 많이 치지만 감독님이 추구하고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훈련 때는 엄격하고 나머지엔 장난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주장이 되고 나서 특별하게 했던 일이나 선수들에게 전했던 메시지가 혹시 있나.

아직 그런 걸 하지 않았는데 아마 시즌이 들어가거나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일 때 내가 해야 될 큰 역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선수들이나 동료들한테 정말 좋은 쪽이 있다면 뭐든지 먼저 나서고 한발 앞서서 좀 보여주려고 하는 생각은 있다.

-전과 비교했을 때 부담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일단 포항이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시작한 뒤 그런 비교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전에 (신)진호 형이 워낙 잘했다기 보다 팀이 다 잘했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모든 게 비교될 때 항상 비교가 되니깐 그렇게 말했다.

-같이 뛰었던 이명주와 신진호가 다 인천 유나이티드로 갔다. 

좋았던 선배님들이 다 인천으로 가서 어떻게 보면 더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가 한 번 (인천을)잡아서 둘이 있어도 포항에 안 된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기동 감독이 우승을 말했다. 이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나도 감독님과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봐서 오랜 기간 우승을 한 번 하고 싶다. 또 해야 되는 게 감독님께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인 것 같다.

울산과 전북 등 항상 순위권 싸움을 할 때 포항이 항상 잘 잡아왔다. 포항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지만 우승 목표에 가기 전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아쉬운 경기가 많았는데, 이제 포항이 좀 더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K리그 통산 40골- 40도움(이하 40-40)을 달성했는데 이번 시즌 목표를 알려달라.

사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20골씩 넣으라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나도 공격수로서 지금 내 위치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맞는다고 생각하기에 이제 도움을 주기 보다 조금 욕심도 내는 그런 단계가 온 거 같다.

일단 50-50을 넘겨서 내 개인적으로도 타이틀을 얻어내고, 공격수로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넘기는 게 힘들지만 이번 시즌 득점이든 도움이든 한 가지로만 두 자릿수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하창래가 부주장인데 많이 도와주나.

(하)창래와는 워낙 포항 오기도 전에 같이 지냈던 선수라 친해 편하게 잘 따라와 주고 있고, 또 내가 못하는 역할을 창래가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주장으로서 완벽한 거 같다.

-새로 영입된 백성동과 김인성하고는 호흡이 잘 맞는다고 보는지.

우리가 팀 밸런스를 위해 훈련한 게 얼마 안 돼 아직은 완벽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둘 다 워낙 강점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보니 우리가 장점을 살려주고, 그 선수들이 우리가 항상 해오던 축구에 잘 녹아들어 가기만 한다면 정말 도 좋은 팀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장이 되고 나서 후배들에게 밥을 많이 사주겠다고 했는데 한 시즌에 몇 번이나 사줄 생각인가.

선수들이 나도 기대하는 그런 경기 등을 이겨냈을 때마다 숙소 밥 이상으로 맛있는 걸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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