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3:04
연예

강윤성 감독 "사고 걱정...현금 소매치기 당해" #최민식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1.30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작품을 연출한 소감과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강윤성 감독은 먼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 허성태와 김주령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허성태와는 '범죄도시'로 인연이 있었고, 서태석이라는 인물과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민식 선배님을 제외하면 손석구, 이동휘 다음으로 캐스팅된 배우"라며 "김주령은 '오징어 게임'에서의 인상도 좋았고, 그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만 40세가 되는 이규형을 최민식의 아역(고등학생~대학생)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최민식 선배님의 젊은 시절과 흡사한 배우를 찾아보니 이규형이 가장 비슷하더라.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편집이 되긴 했지만 군대 이후의 이야기도 있었다. 거기까지 소화하려면 너무 어린 친구는 안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1997년 드라마 '사랑과 이별' 후 2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최민식의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된 것일까. 강 감독은 "원래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에서 영화 '인턴'(감독 낸시 마이어스) 한국판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워너 코리아 제작부서가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판권이라도 가져오려고 했었는데, 워너 측이 동의하지 않아서 제작이 엎어지게 됐다"며 "그 때가 2020년 추석이었다. 그랬는데 최민식 선배님이 '우리가 이렇게 헤어질 수 없잖아. 써 놓은 거 있느냐'고 하셔서 작업해둔 '카지노' 대본을 보내드렸고, 이틀 만에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고 전했다.

오달수 섭외 비하인드도 있었다. 강 감독은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고, 언젠가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한인회장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편지를 써서 대본과 함께 보내드렸다. 거기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필리핀에서 첫 촬영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평소 좋아하는 선배여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최민식을 필두로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임형준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출연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그는 "시즌2에도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출연할 수 있었던 것에는 최민식 선배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모두 역할이 작든, 크든 긍정적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이에 대해 그는 "최민식 선배는 항상 웃기려고 하신다. 어떻게든 코미디를 만들어주신다"면서도 "항상 재밌게 현장을 이끌어주는데, 중요한 신을 찍거나 감정이 몰입돼야 할 때는 굉장히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강 감독은 "가장 큰 힘듦은 더위였다. 특히 세차장에서 촬영할 때는 태양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필리핀 현지 배우들도 경험하지 못했던 더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현지 촬영을 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총기 소유가 합법이기도 해서 사고가 벌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현금 다발이 든 가방을 소매치기 당한 걸 제외하면 큰 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식당에서 소품 담당 감독님이 가방을 메려고 하는데 뒤에서 오던 오토바이에서 가방을 바로 낚아채더라. 소품이 아니라 실제 돈이었다. 소품팀은 소품을 사야하기 때문에 항상 현금을 들고 있었다. 액수는 몇백 만원 정도"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촬영 이외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원래 작업할 때 보조작가를 두지 않고 혼자 작업하는데, 취재를 하다보니까 내용이 너무 많아졌다. 영화로 축약하기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좀 길게 풀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시리즈로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17부작으로 썼는데, 포맷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16부작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다가올 2월에 공개될 시즌2에서 다뤄질 이야기를 두고 강 감독은 " 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필리핀 배우들도 본격적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야기가 점점 더 카지노 게임이나 카지노의 생리를 벗어나 다른 인물들이 차무식에게 도전하고 차무식에게 휘몰아치는 폭풍같은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도박보다는 차무식의 도전으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아직 작품을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의 말을 남겨달라는 말에 강 감독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고, 인간의 진짜같은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통해 교훈을 전할 생각은 없고, 편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