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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인터뷰⑥] NC 신민혁의 '의기투합', 10승·규정이닝 그리고 우승

기사입력 2023.01.23 14:0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에게 2022시즌은 아쉬운 해였다. 

26경기 4승9패 평균자책점 4.56. 2021시즌 9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2시즌은 달랐다.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으나 종합적으론 자신의 부진이 컸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지 못했고, 투구이닝도 118⅓이닝에 그치며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은 해였다. 

“욕심이 너무 과했어요. 원래 제구가 괜찮았던 편인데 구속이 작년보다 빨라져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힘이 더 많이 들어가고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죠. 중요한 순간에 제구가 흔들리다보니 많이 얻어맞았어요. 제구나 구속 중 하나만 집중했어야 하는데, 두 가지를 다 잡으려고 하다 보니 둘 다 애매해졌죠.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5,6월에 잘 던지다가 후반기 다시 부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신민혁은 5월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6월에도 4경기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으나, 7,8월 4점대 평균자책점, 9월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9월에 펼친 4경기 중 3경기에서 조기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5,6월엔 구속 신경이 하나도 안 쓰였다. 포수만 보고 던지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어느 순간 구속이 갑자기 좋아지니까 나도 모르게 후반기 구속을 기대하게 되더라. 더 빠르게 던지고 싶었고, 결국 독이 됐다. 제구가 흔들리니 볼배합도 이상해지고 볼도 몰렸다. 교훈을 많이 얻은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흔들렸지만 교훈은 확실히 얻었다. 결국은 제구. 부진의 원인을 알아냈으니 이제 고쳐서 다시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새 시즌 명예회복이 절실한 신민혁은 비시즌에도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다음 시즌의 반등을 기약하고 있다. 제구 훈련은 물론, 하체 보강과 어깨가 열리는 단점을 중점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토끼띠 신민혁은 토끼해인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자 한다. 2023시즌은 신민혁에게도 NC 다이노스에도 중요한 해. 구창모 외엔 확실한 토종 선발진이 없는 가운데, 강인권 NC 감독은 신민혁을 4선발 유력 후보로 낙점하며 신민혁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신민혁은 팀 동료 송명기와 함께 의기투합해 2023시즌을 좋게 꾸려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송)명기와 평소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얼마 전 전화로 의기투합한 게 있어요. 내년엔 우리 둘 다 꼭 잘 하자고, 우린 지금 낭떠러지 끝에 서있으니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자고. 그리고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꼭 좋은 성적 내자고 다짐했었죠. 전화로 한 이야기지만 큰 울림이 됐어요.”



신민혁의 새 시즌 목표는 10승과 규정이닝, 그리고 팀의 우승이다. 새 시즌 목표 달성과 함께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신민혁은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해서 창원NC파크에서 한국시리즈 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 토끼띠 선수들에게 물었다

Q. 올해는 나의 해! 올 시즌 잡고 싶은 두 마리 토끼는?

"10승과 규정이닝, 팀의 우승이다. 재작년에 9승은 해봤지만 10승은 아직 못해봤고, 규정이닝도 아직 채워본 적이 없다. 선발 투수라면 이 두 가지는 꼭 달성하고 싶다. 또 2020년 우승 당시엔 현장에 없었는데, 올해는 현장, 마운드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Q. 교토삼굴(狡兎三窟),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 올 시즌 나의 키워드 세 가지.
"배짱 있는 투구가 제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체인지업이라는 주무기가 있는데, 올해는 직구 활용을 많이 해서 영리하게 헤쳐 나가고 싶다. 까다롭고 무서운, 그리고 안정적인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배짱과 영리함, 안정적인 제구를 올 시즌 내 무기로 삼고 싶다."

Q. 다음 토끼 해가 돌아오는 12년 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은?
"롱런하고 싶다. 만약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지금보단 편하게 야구하고 있지 않을까. 팬들과 선수들이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하고,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기회가 된다면 지금 취미로 하고 있는 농사를 크게 해보고 싶다. 돈 많이 벌어서 정원 있는 집에 내가 좋아하는 가지를 심어놓고 마음껏 먹고 싶다(웃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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