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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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당신이 베트남에 남긴 유산 영원할 것" 상대팀 감독도 존경의 메시지

기사입력 2023.01.20 1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의 상대역을 한 알렉산드레 푈킹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푈킹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결승전에서 만난 박항서 감독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지난 13일과 16일에 걸쳐 열린 푈킹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 대표팀과의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맞대결에서 합계 스코어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오는 1월 31일을 끝으로 베트남과의 계약이 끝나는 박항서는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베트남에 안기려 했지만, 태국의 벽에 막혔다. 



푈킹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이 우리 일의 일부다. 하지만 당신이 베트남에 남긴 유산은 영원할 것이다!"라며 "난 당신의 축구를 향한 열정을 좋아하고 정말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 당신의 다음 도전이 잘 되길 바란다. 우리는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박항서는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는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10년 만에 2018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전기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박항서는 2019 마닐라 동남아시안게임과 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게임에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대회 우승은 통일 베트남 이후 첫 우승으로 더욱 의미가 컸다. 



박항서는 또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선 베트남을 이끌고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첫 메이저 대회였던 대한민국과 동일한 성적이다. 

그리고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예선에서도 베트남은 비록 1라운드를 전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중국에게 A매치 역사상 최초의 승리, 일본 원정 1-1 무승부 등 소기의 성과를 냈다. 

박항서는 대회 종료 후 "5년이나 여기서 왔는데, 저도 한국에 있을 때 3부리그 감독까지 내려갔다가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또 타국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저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라면서 "5년 동안 (베트남에) 있었던 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그런 5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베트남 감독으로의 소회를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푈킹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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