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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심하은에 결혼 10년 만에 프러포즈 '눈물' (살림남2) [종합]

기사입력 2023.01.14 23: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가 모델 심하은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가 심하은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하은은 "제가 웨딩 화보 제안이 들어왔다. 찍기 전에 화의도 있고 미리 나왔다"라며 밝혔고, 잡지사 편집장과 회의를 진행했다. 심하은은 "내가 과연 드레스를 입어도 되나 싶은 거지. 내가 아줌마인데"라며 걱정했고, 편집장은 "안 그래도 기혼녀로서 화보 찍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없었다"라며 귀띔했다.

편집장은 "콘셉트는 '리턴 투 마이셀프(Reurn to my myself)'라고 해서 당당한 나를 찾다. 경력 단절된 엄마가 11년 만에 런웨이에 섰다. 멋진 엄마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하은이로서 독자들한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결혼기념일은 언제냐"라며 물었다.



심하은은 "결혼식이 없이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혼인신고 날이 3월 7일이다. 결혼식은 2017년 12월 17일이다. 오빠가 통보했다. 나는 되게 따뜻할 때 하고 싶었다. 상견례 끝나고 결혼을 하자고 하는데 오빠가 축구 선수로서 복귀를 하게 되는 좋은 경사가 일어났다. 12월 됐을 때 저는 만삭이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첫 해는 넘어갔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아기 키우느라 바빴다. 그런 식으로 계속 해가 바뀌었다. 그로부터 4~5년 뒤에 2017년 12월 17일이 결혼식이었다"라며 설명했다.

심하은은 "결혼기념일이 남들이 말하는 혼인신고 날인지 오빠가 통보한 12월 17일인 건지"라며 고민했다. 이어 심하은은 "난 (결혼) 반지 없다. 오빠가 안 사줬다. 난 신혼여행도 못 갔다. 피로연 끝나고 보통 호텔을 가지 않냐. 호텔에서 나 혼자 잤다. 오빠는 피로연에서 술 끝까지 다 먹고 새벽에 아침에 동틀 때 들어와서 스위트룸 세면대에 토를 한 거다. 아침에 일어나서 토를 다 치웠다. 너무 창피해서 깨워서 집에 가서 집 앞에서 김밥이랑 라면 먹고 갔다"라며 털어놨다.

편집장은 "엄청 서운했겠다"라며 탄식했고, 심하은은 "서운이 뭐야. 걔는 그런 애니까 이러고 사는 거지. 이야기하지 말자"라며 화제를 전환했다.



이천수는 심하은이 집에 돌아오자 "뭘 그렇게 돌아다니냐"라며 툴툴거렸다. 심하은은 "웨딩 화보 들어와서 피팅 다녀오는 길이다"라며 전했고, 이천수는 "아줌마한테 무슨 웨딩 화보가 들어오냐. 사기당하고 다니는 거 아니냐"라며 의심했다.

심하은은 "잡지사에서 연락 왔다. 안 그래도 내가 거기 가서 얼마나 창피했는 줄 아냐. 반지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 신혼여행에 대해서 할 말이 있어. '결혼기념일이 이맘때 아니었나요'라고 하면 할 말이 있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그때 해준다고 할 때는 다이아도 싫다고 그랬잖아"라며 쏘아붙였고, 심하은은 "'다이아로 해줄까?' 그러면 형편이 좋았냐. '해줘' 이런 여자가 어디 있냐"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천수는 "다이아 좋아하냐. 사치스럽다"라며 못박았다.

도리어 이천수는 "잘 생각해 봐라. 엇비슷하게 연말쯤에는 내가 늘 챙겼잖아. 너 하나 위주는 아니지만 가족 전체를 위해 두루두루 챙긴 거지. 왜 그렇게 생각 안 해주냐"라며 억울해했고, 심하은은 시댁 식구들의 생일을 챙기기 위한 자리였다고 당부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천수는 화보 촬영 현장에 깜짝 방문했다. 앞서 심하은은 촬영장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이천수는 스케줄이 있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천수는 표정과 포즈에 대해 훈수를 두다 심하은에게 제지를 당했고, 촬영장에서 졸기도 했다. 심하은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고, "집에 가라"라며 사정했다. 이천수는 집에 간다며 촬영장을 떠났고, 촬영이 끝나자 수트를 입은 채 풍선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이천수는 반지를 건넸고, 심하은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천수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건데 '하은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몰래 하은이에게 감동을 줘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반지 프러포즈를 준비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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