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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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피부보정"…최민식, 30대 연기 비결은?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1.11 17: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38세 송중기의 고등학생 연기, 60대 최민식의 30대 연기. 나이를 잊은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다. 

최근 흥행에 성공하며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는 38세의 나이에 40대 중반 역할의 윤현우와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나이의 진도준 역을 동시에 소화했다.



송중기는 1985년 생으로 실제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40대 연기는 물론이고 10대, 20대를 아우르는 연기까지 오로지 피부 보정만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송중기보다 더 나이를 뛰어넘은 연기를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디즈니+ '카지노'에서 열연 중인 최민식. 1962년 생이지만 '카지노'에서 차무식 역을 맡아 30대부터 50대를 아우르는 한 인물의 인생을 연기했다.  

'카지노' 속 차무식은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막강한 재력을 꿈꾸다가 고아원, 교도소, 특수부대 등 파란만장한 과거를 딛고 도박 사업에 뛰어들어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하는 인물이다. 

10년 만에 700억을 번 차무식은 그를 둘러싼 두 번의 살인과 VIP의 100억 도난 사건을 겪게 되며 인생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차무식의 인생을 담기 위해서는 최민식의 과거 모습이 필요했다.



이에 '카지노'는 인생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디에이징'과 세계 최초로 'AI 음성합성기술'을 접목시켜 최민식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했다. 최민식은 디에이징 된 자신의 모습을 본 후 "나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다"며 감탄사를 전했다. 디즈니+ 측은 최민식도 감탄하게 만든 디에이징 프로덕션 영상을 선보이며 그 과정을 공개했다.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이주원 시각효과감독은 "디에이징 작업이라는 것 자체가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최민식이 온 얼굴의 근육을 움직여서 연기를 하는 것에 디지털 기술로 그것들을 손을 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음성 합성기술을 맡은 가우디오랩의 전상배 CSO는 "어리게 만들다 보면 목소리가 고와지다 보니까 캐릭터랑 매칭이 잘 안될 수 있는 상황들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다. 수퍼톤 왕환웅 프로듀서는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최민식의 1994년 작품인 '서울의 달' 속 목소리를 적용했던 사례를 꼽아 과거 음성을 적용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디에이징' 기술이 적용된 최민식의 '비포 에프터'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이 출연한 과거 영화 속의 외모를 학습한 AI가 연기 중인 최민식의 모습에 합성되며 주름 뿐 아니라 움직임까지 젊어진 모습을 선보인다.

'카지노'의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은 고도의 디에이징 기술에 만족을 표하며 "이게 연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딱 붙지 않게 된다"며 "배우의 노력이 접합돼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렇듯 발전되는 '디에이징' 기술은 배우들의 나이 제약을 없애며 영화계에 큰 변화와 기대를 가져다주고 있다. 



최근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의 주연 시고니 위버는 73세의 나이로 14살 소녀인 키리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시고니 위버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뉴질랜드 특수효과 회사 '웨타 FX'의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디에이징 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다. 시고니 위버 또한 자신의 과거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이드로 젊은 시절의 섬세한 표정을 연출하며 나이를 지운 연기를 펼쳤다.

이어 6월 개봉(북미 상영일 기준)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에서 또한 디에이징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80세가 된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역으로 복귀하는 것. 해리슨 포드 또한 '디에이징' 기술을 통해 80세 나이에 40대로 변신한다. 영국의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는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1편의 외모와 똑같이 등장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리슨 포드는 극 중 나오는 과거 장면에서 디에이징 기술의 도움으로 젊은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약간 무섭다"고 이야기했다는 전언이다.

'디지털 디에이징' 연구를 개발중인 디즈니 리서치 스튜디오는 "AI 기술이 영상 속 배우의 나이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영화계의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인한 변화를 언급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사진 = 디즈니+, JTBC,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루카스 필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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