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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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외친 이은샘→"금리 6% 너무해" 김남길…울고 웃긴 ★들 말말말 [SBS 연기대상③]

기사입력 2023.01.01 08: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도 스타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좌중을 사로잡았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2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배우 안효섭, 김세정이 맡았다.

이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대상을 거머쥔 가운데 최우수상은 '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 서현진,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 '사내맞선' 안효섭, 김세정 등 수많은 이들이 고루 상을 나눠가졌다. 이런 가운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스타들의 말을 모아봤다.



▲ 16년 만의 신인상 이은샘 "그냥 해!"

이날 신인상을 수상하며 무대로 올라온 이은샘은 '치얼업' 감독과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 뒤 "제가 데뷔한 지 16년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16년 동안 생각만 했던 건데, 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게 해준 말이 있다. 정말 무식하고 안 멋진 단어인데 '그냥 해'라는 말이다"라며 "내가 이 길을 가는 게 맞나,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 왜? 하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자, 내가 좋으니까 그냥 하자는 마음으로 버텼다. 꿈을 쫓아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모두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무서워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그냥 하고 싶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소감을 전하고 내려간 그에게 신동엽은 "아까 배인혁 씨도 그렇고, 이은샘 씨도 할머니 얘기를 많이 하신다. 혹시 혼자 계시다면 좋은 할아버지 꼭 좀 소개시켜드리길 바란다. 그게 효도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 성인 되는 이재인 "달달한 로맨스 원해"

청소년 연기상 시상자로 등장한 '라켓소년단' 탕준상과 이재인은 오랜만에 만나 서로 인사를 하며 안부를 전했다.

탕준상은 "저는 10대의 마지막 밤을 바로 작년 이 곳에서 보내면서 청소년 연기상을 받았다. 그 때 MC 신동엽 선배님께서 '내일 점심에 시원하게 맥주라도 한 잔 하라'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며 "몇 시간 후면 스무 살이 되는 재인 씨는 성인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인은 "저는 면허를 따서 멋있게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 그리고 스무 살이 되면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나. 김세정 선배님, 안효섭 선배님처럼 달달한 로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 감독님들 듣고 계시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탕준상은 "잠시만요. 나름 저희도 '라켓소년단'에서 달달한 썸 장면이 있었는데, 저로는 부족하셨나봐요"라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재인은 "10대의 썸과 20대의 썸은 다르니까요"라고 웃었다.



▲ 故 이힘찬 PD 위한 상

'소방서 옆 경찰서' 출연진은 故 이힘찬 PD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먼저 장르·판타지 부문 조연상을 수상한 강기둥은 "만에 하나 상을 받게 된다면 소방관,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김)민서가 선수쳤다. 10시면 가야 하니까 10시 이후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줬다.

그는 "제가 상을 받게 된다면 이 분에게 꼭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별이 된 이힘찬 PD님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공승연 또한 "함께하진 못했지만 김래원 오빠에게도 감사하고, 아까 이야기했지만 저희 드라마에는 많은 직업군들이 나온다.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드라마의 처음을 함께해주신 (이)힘찬 PD님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히며 고인을 기렸다.



▲ "정신차려, 진선규"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는 무대에 올라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왔다. 제가 어떤 후보에 올랐는지도 몰랐다. 후보자들 영상을 보면서 '저때 저랬었지' 하면서 '그때가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래서 아무 준비도 안 되어있는데"라며 멋쩍게 웃었고, MC 신동엽이 "고마운 분들 언급하시면 됩니다"라고 하자 "아, 네. 정신차려, 진선규"라며 다시금 웃어보였다.

이어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라는 작품을 어떻게 하면 진실되게, 어떻게 하면 당사자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들었다.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올 한 해 감사한 일들이 많았는데 12월 달부터 조금씩 아프더라. 감기도 걸리고 A형 독감도 걸리고 많이 아팠다. 마음이 우울해졌는데 이 상이 좋은 약이 될 것 같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는 드라마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뜻밖의 고백한 김남길 "금리 인상 문자에 깜짝 놀라"

대상 수상을 앞두고 MC 신동엽은 대상 후보들에게 새해 소망과 관련된 질문을 건넸다.

가장 먼저 질문을 받은 남궁민은 "(제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더더욱 열정을 다 해서 연기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내가 호칭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고, 남궁민은 "오빠라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진아름이 어떤 반응을 보였느닞 물었는데, 남궁민은 "제 아내가 말이 긴 편이 아니다. 그냥 '오늘 잘 다녀와' 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질문이 마무리되자 남궁민은 "끝인가요? 저는 신동엽 씨가 마이크를 잡으시길래, 곤란한 질문이나 좀 어려운 질문을 하실 줄 알고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는데"라고 말울 꺼냈다. 이에 신동엽은 "그럼 본격적으로 한 번 시작해볼까요?"라고 했고, 남궁민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며 빠르게 상황을 마무리지었다.

이어서 질문을 받게 된 서현진은 "새해에는 제 지인분들, 그리고 TV를 시청하시는 분들이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 또 경제가 더 나아져서 자영업자 분들이 힘내셨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끝으로 마이크를 받은 김남길도 "저도 제 주변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서현진 씨도 말씀하셨지만, 경제가 좋아져서 편안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어저께 금리 인상 문자를 받아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금리 6%는 충격적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다음은 '2022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디렉터즈 어워드=남궁민(천원짜리 변호사)
▲미니시리즈 판타지 부문 최우수연기상=이준기(어게인 마이 라이프)
▲미니시리즈 장르 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김래원(소방서 옆 경찰서), 허준호(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왜 오수재인가)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최우수연기상=안효섭(사내맞선), 김세정(사내맞선)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우수연기상=진선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승연(소방서 옆 경찰서)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우수연기상=김민규(사내맞선), 김지은(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커플상=김세정·안효섭(사내맞선), 설인아·김민규(사내맞선)
▲베스트 퍼포먼스상=이청아(천원짜리 변호사)
▲베스트 팀워크상='치얼업' 테이아팀
▲미니시리즈 장르·판타지 부문 조연상=강기둥(소방관 옆 경찰서), 김재경(어게인 마이 라이프)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조연상=박진우(천원짜리 변호사), 공민정(천원짜리 변호사)
▲신스틸러상=김자영(천원짜리 변호사), 남미정(우리는 오늘부터), 임철수(오늘의 웹툰)
▲청소년 연기상=이유진(왜 오수재인가), 김민서(소방서 옆 경찰서)
▲여자 신인연기상=장규리(치얼업), 공성하(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은샘(치얼업)
▲남자 신인연기상=배인혁(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려운(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현진(치얼업)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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