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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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사랑해vs정말 힘들었는데" 주상욱·이승기, 눈물의 KBS 연기대상 [종합]

기사입력 2023.01.01 01:38 / 기사수정 2023.01.01 03: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주상욱과 이승기가 배우 인생 첫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현무, 정용화, 이혜리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영광의 대상은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에게 돌아갔다. 

먼저 주상욱은 "시작할 때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25년 전인 것 같다. KBS 청소년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는데 KBS에서 상까지 받게 됐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KBS 대하사극이 5년 만에 부활했다. 저도 어렸을 때 연기하면서 '내가 연기를 하다 보면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 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대하사극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 대하사극이 주는 무게감, 중압감이 혼자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하루하루 힘들었다. 그때 항상 옆에서 친형제, 우리 가족처럼 항상 응원해 주고 도와주신 너무나 많은 선배님, 후배님들이 있었다. 또 대하사극을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 끝까지 의리 지켜주시고 믿어주시고 시청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마운 사람도 너무 많다. 분명히 집에서 TV로 보고 계실 텐데 사랑하는 우리 엄마, 제가 엄마한테 한 번도 제대로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다. '큰 상 받으면 그때 할게'라고 넘어갔는데 우리 엄마 건강해 줘서 너무 고맙고 항상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우리 딸 인아 사랑하고, 그런 인아를 돌봐주시는 장모님 감사드린다. 항상 언제나 제 편이고 '우리 오빠가 최고'라고 응원해 주는, 그리고 오늘 같이 시상식에 와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서 더 행복한 시상식인 것 같다. 하나뿐인 와이프 차예련 씨, 마누라 사랑해"라며 기쁨을 나눴다. 

이승기는 "일단 감사하다. 정말 많이 떨린다. 올해가 제 인생에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 오늘 상대적으로 '법대로 사랑하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신 것 같은데 아마 이 상에 그분들이 노력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한다. 대상이라는 게 예전에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고 제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먼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대상의 의미가 여러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이 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법대로 사랑하라'의 스태프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KBS에서 지난 몇 년의 드라마 중 가장 흑자를 냈던 드라마라고 하시더라. 덕분에 제가 이상을 받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 자리에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이 있는데 이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도리가 아닌 듯해서 상당히 많은 변덕을 부렸던 것 같다. 여기 오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딱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의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큰 상주셔서 감사하고 대신 받아서 송구할 뿐이다"고 감사 인사를 표했다. 



최우수상은 '커튼콜' 강하늘, '진검승부' 도경수, '태종 이방원' 박진희, '커튼콜' 하지원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우수상은 미니시리즈 부문, 장편드라마 부문, 일일드라마 부문으로 나눠서 시상이 진행됐다. 

미니시리즈 부문은 '붉은 단심' 이준,  '붉은 단심' 강한나,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혜리가 받았다. 장편드라마 부문은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 '삼남매가 용감하게' 임주환 , '현재는 아름다워' 박지영,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하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일드라마 부문은 '내 눈에 콩깍지' 백성현, '으라차차 내 인생' 양병열, '태풍의 신부' 박하나, '황금가면' 차예련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연상은 '커튼콜'·'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성동일, '붉은 단심' 허성태, '붉은 단심' 박지연, '태종 이방원' 예지원이 수상했다.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은 '얼룩' 차학연과 '열아홉 해달들' 신은수가 받았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 '삼남매가 용감하게' 이유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채종협, '꽃 피면 달 생각하고'·'미남당' 강미나, '징크스의 연인' 서현, '커튼콜' 정지소에게 돌아갔다. 청소년 연기상은 '황금가면' 정민준·'사랑의 꽈배기' 윤채나가 인상적인 수상 소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음은 2022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주상욱(태종 이방원), 이승기(법대로 사랑하라)
▲여자 최우수상 = 박진희(태종 이방원), 하지원(커튼콜)
▲남자 최우수상 = 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여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 강한나(붉은 단심), 이혜리(꽃 피면 달 생각하고)
▲남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 이준(붉은 단심)
▲여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 박지영(현재는 아름다워), 이하나(삼남매가 용감하게)
▲남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 윤시윤(현재는 아름다워), 임주환(삼남매가 용감하게)
▲베스트커플상 = 강하늘·하지원(커튼콜), 김승수·김소은(삼남매가 용감하게), 나인우·서현(징크스의 연인), 도경수·이세희(진검승부), 서인국·오연서(미남당), 윤시윤·배다빈(현재는 아름다워), 이승기·이세영(법대로 사랑하라), 이준·강한나(붉은 단심)
▲인기상 = 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이세희(진검승부), 정수정(크레이지 러브)
▲여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 박하나(태풍의 신부), 차예련(황금가면)
▲남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  백성현(내 눈에 콩깍지), 양병열(으라차차 내 인생) 
▲여자 조연상 = 박지연(붉은 단심), 예지원(태종 이방원)
▲남자 조연상 = 성동일(커튼콜·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허성태(붉은 단심)
▲여자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 신은수(열아홉 해달들)
▲남자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 차학연(얼룩)
▲여자 신인상 = 강미나(꽃 피면 달 생각하고·미남당), 서현(징크스의 연인), 정지소(커튼콜)
▲남자 신인상 = 변우석(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유진(삼남매가 용감하게), 채종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여자 청소년 연기상 = 윤채나(사랑의 꽈배기·내 눈에 콩깍지)
▲남자 청소년 연기상 = 정민준(황금가면)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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