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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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연말에 상 한번 못 받아봐…초대도 못 받는 존재" [전문]

기사입력 2022.12.31 19:50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 마음을 토로했다. 

31일 홍석천은 "마침내 2022년의 마지막날이다"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홍석천의 셀카 사진이 담겨 있다.

그는 "어른이 되고 연예계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연말에 상받은 적이 없는 듯하네.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재능이 부족했는지 열정이 부족했는지 인간성이 별로였는지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별별 부족함으로 이 연말에 상 한번 못 받아보고 심지어 그런 행사에 한번 제대로 초대도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참 바삐 살고 일 열심히 하고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참 부족한가봐"라며 "그냥 갑자기 엄마아빠한테 죄송해서 그래. 이것저것 다 많이..멋진 아들 보여주고 싶었는데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고 싶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연말이라 그래"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석천은 "무엇보다 간절히 사랑하며 살아야해. 나 자신을 내 가족을 내 주위를. 내 인생을. 그래 그렇게 살자. 2023년 그런 마음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트로피 없는 인생이지만 삶은 트로피보다 더 가치있는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홍석천은 1995년 KBS 대학개그제 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또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메리퀴어',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쿠팡플레이 드라마 '판타G스팟' 등에 출연했다. 

다음은 홍석천 글 전문.

마침내,,,2022년의 마지막날이다. 어제의 나는 여전히 바쁘게 일하고 사람만나고 웃다가 졸다가 먹다가 그러다가 문득, 시상식이 떠올랐다. 연예대상 연기대상 무슨상 무슨상 ,,,, 시골 학창시절 조회때마다 받던 이 상 저 상…결국엔 별 감동도 못받았던 상인데. 어른이되고 연예계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연말에 상받은 적이 없는듯하네.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재능이 부족했는지 열정이 부족했는지 인간성이 별로였는지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별별 부족함으로 이 연말에 상 한번 못받아보고 심지어 그런 행사에 한번 제대로 초대도 받지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네. 갑자기.

1등에 대한 욕심보다 행복한 3등이 되도 되 라고 나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왔는데 아주 가끔은 1등도 하고 싶어지네 연말이라그래. 누구와 비교하며 살지 말자 그랬는데. 턱시도입고 트로피들고 가족들에 팬들에 멋진 감사인사하는 동료들이 부러워지네,,,,연말이라 그러겠지. 나도 참 바삐 살고 일 열심히하고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참 부족한가봐. 그냥 갑자기 엄마아빠한테 죄송해서그래. 이거저거 다, 많이,,멋진아들 보여주고싶었는데… 부끄럽지않은 아들이고 싶었는데 … 갑자기 이런생각이드는건 연말이라그래 그냥 그래….

내일부터 새해엔 계획된 것들을 더 잘해야하고 더 달려야하고 더 진심을바쳐야해.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더많이 웃고 더많이 울고 더 많이 행복해야해. 방법은 내가 찾고 그 길은 내가 만들어가야해 혼자서가 힘들면 손내밀어야해 함께가야해 힘들면 힘들다고 땡깡도 부려야해 감추지말아야해. 나서기도해야해. 바보가되기도해야해 자신감도 되찾아야해. 그래도 나쁜인간은 되지말아야해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간절히,,사랑하며살아야해. 나 자신을 내 가족을 내 주위를. 내 인생을. 그래 그렇게 살자. 2023년 그런 마음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트로피없는 인생이지만 삶은 트로피보다 더 가치있는 작은 기쁨들로 가득차있으니까 2022년 마지막날 새벽.

사진 = 홍석천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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