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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야 울어야 돼"…최수영, 감동+센스 다 잡은 '말말말' [MBC 연기대상③]

기사입력 2022.12.31 08: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엔터테이너란 이런 것일까.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김성주, 가수 겸 배우 최수영이 진행을 맡았다.

#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정말 안 떨리네요."
이날 최수영은 시작부터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최수영은 "저는 사실 작년에도 저한테 연락을 주실 줄 알았다"고 말했고, 김성주는 "제가요? 저는 캐스팅 권한이 없다"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최수영은 지난 2014년에 신동엽과 함께 'MBC 연기대상'을 진행한 바 있다. 8년 만에 다시 MC를 맡게 된 최수영은 "한 번 해봤으니까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정말 안 떨린다. 제 자리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성주는 "대본에는 떨리는 걸로 돼있는데 안 떨리시는군요"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가 유쾌함을 전했다.

# "윤아야, 지금이야. 울어야 돼."
최수영의 수상소감 또한 남달랐다. 최수영은 일일&단막 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후보인지도 몰랐다는 최수영은 "상도 주시고 귀한 자리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석에 앉아있는 임윤아에게 "윤아야 지금이야. 울어야 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임윤아는 눈물을 닦는 시늉으로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소녀시대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배우로서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최수영, 임윤아의 투샷이 감동을 자아냈다.

최수영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성장, 치유, 힐링도 있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이라며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자리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이 겨울이 유난히 시리고 아픈 분들께..."
그는 감독, 작가 뿐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윤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수영은 "소녀시대 활동도 하고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로 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언제 그렇게 뜨거웠는지도 모르게 너무 춥고 시리고 아픈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 겨울이 유난히 시리고 아픈 분들께 올해 수고하셨다고, 고생하셨다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제가 팬레터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최수영은 지난 2014년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로 미니시리즈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약 8년 만에 MBC에서 또 상을 받은 최수영은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 "같은 집안 사람이니까"
수상 소감으로 감동을 전한 최수영은 유쾌한 진행을 이어갔다. 최수영은 윤박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르자 "아무래도 '빅마우스'의 이종석, 임윤아 씨가 견제된다. 저희가 4부작이었기 때문에 저희의 케미를 보여드리기엔 양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성주가 "집안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자, 최수영은 "질 수 없다"고 맞받아쳐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빅마우스' 임윤아, 이종석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시상식 2부, 최수영은 이종석 대변인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두 분의 케미에 이유가 뭐가 있겠나. 그냥 잘생기고 예뻐서 그렇다. 선남선녀다"라며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멘트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또 앞서 "(임윤아와)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냐"는 김성주의 질문에 "이따가 (윤아가) 상 받게 되면 울겠다고 했다. 같은 집안 사람이니까. (말을 안 해도) 통하더라"라고 입담을 뽐냈던 최수영은 임윤아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자 눈물을 훔치는 시늉으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에서 비롯된 임윤아와의 케미,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유쾌한 진행, 감동적인 수상 소감까지. '2022 MBC 연기대상'에서 최수영의 존재감은 빛났다.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나아가고 있는 최수영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이종석 (빅마우스)
▲ 올해의 드라마상= 빅마우스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임윤아 (빅마우스)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육성재 (금수저)
▲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 드라마 여자= 이승연 (비밀의 집)
▲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 드라마 남자= 박호산 (멧돼지사냥)
▲ 베스트캐릭터상= 최원영 (금수저)
▲ 베스트커플상= 임윤아 이종석 (빅마우스)
▲ 공로상= 황금봉 편집 감독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이혜리(일당백집사), 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김영대(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 여자= 최수영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 남자= 서하준 (비밀의 집)
▲ 여자 조연상= 예수정 (멧돼지사냥)
▲ 남자 조연상= 이창훈 (트레이서)
▲ 여자 신인상= 연우 (금수저), 김민주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남자 신인상= 이종원 (금수저)

사진=김한준 기자, 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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