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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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축 전설' 지소연, WK리그 올해의 MF 수상...FW에 최유리-신인상 권희선

기사입력 2022.12.23 20: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축구 전설 지소연(수원FC 위민)이 여자실업축구 WK리그 13년 사상 처음 개최된 연말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제1회 현대제철 2022 WK리그 시상식을 열고 득점·도움상을 비롯해 포지션별 최고 선수 등을 뽑았다. 2009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말 시상식이다.

2014년부터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첼시에서 뛰다가 올해 5월 수원FC 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은 첫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소연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이런 시상식을 정말 기다려왔다"며 "내년에도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 (오늘처럼) 파티를 열어 수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의 공격수상은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최유리 또한 "한해 노고를 보상받은 기분이다. 항상 우승한 선수들끼리 축하하고 끝났다. 우리끼리만 기뻐하는 정도였다"며 첫 시상식 개최를 기뻐했다.



지소연은 "원래 떨지 않는데 오늘은 많이 기다렸던 날이라 떨었다"며 "WK리그 선수들이 고생한 보람을 얻는 시간이지 않나. 항상 고생했지만 시상식 없이 마무리해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안타까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소연은 올해 처음으로 WK리그를 밟았다. 우리나라 최고 선수지만 리그 차원에서 보면 '신인'이다.

그러나 올해의 신인상은 지소연의 팀 동료 권희선에게 돌아갔다.

지소연은 "신인은 맞는데, 권희선 선수가 1년 내내 정말 잘해줬다. 5개월을 지켜봤지만 성실한 선수"라면서도 "사실 (신인상이) 조금 탐나긴 했다"고 웃었다.

또 지소연은 여자축구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몇 개월이 됐다. 그간 돌아보면 나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한 지소연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야 WK리그가 더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리그 발전을 위해) 피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고 했다.

지소연이 뛰었던 첼시와 현 소식팀 수원FC 모두 남자, 여자팀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단이다.

지소연은 이같이 두 개 팀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단이 더욱 많아지길 바랐다.

"인천 현대제철 같은 경우 전북 현대, 서울 시청은 FC서울과 함께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며 "지역에도 이렇게 운영하는 팀이 더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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