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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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연기 너무 재밌어, 아이돌 출신 선입견 약 됐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2.23 11: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일당백집사’에서 김집사 김태희 역으로 열연한 유키스 출신 이준영은 가수 답게 OST '다시 오늘(A Fine Day)'의 가창자로 나섰다.

“현장에서 노래 한 곡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장난처럼 나왔어요. 이후 ‘혹시 이런 곡이 있는데 부탁드려도 되냐고 물어보셔서 듣지도 않고 바로 하겠다고 했죠. 참여하는 게 의미 있겠다 싶었는데 노래까지 좋더라고요.”

OST 참여로 드라마에 의미를 더한 그는 “가수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아직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해보고 싶긴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2014년 18세의 나이에 유키스에 합류했다. 2014년 6월 유키스 미니 9집 ‘MONO SCANDAL’의 타이틀곡 '끼부리지마'로 데뷔한 뒤 국내와 일본에서 활동했다.

“콘서트를 하고 팬분들을 만나는 건 좋은데 춤을 많이 추면 관절에 이상이 생기더라고요. (웃음) 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콘서트 하면 어느 날은 누가 아프고 또 어느 날은 누가 아프고 많은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마음도 졸이고 걱정도 되고요. 지금은 안 다치려고 하죠.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거 같아요. 그때는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게 되게 좋아 별다른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어떻게 버텼을까 해요. 며칠전에 시상식에서 아이돌, 선후배님들 보면서 너무 멋있고 자랑스러우면서 '난 저걸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정이 조금 이상했어요."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수겸 학생으로 연기자로 공식 데뷔했다. 단번에 인상을 남긴 그는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굿캐스팅’에 이어 메인 주연작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이미테이션’, ‘너의 밤이 되어줄게’, 그리고 이번 ‘일당백집사’까지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초반에 많이 부족했을 때 아이돌 출신 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어요. 아이돌 출신이라는 사실 자체가 부정적인 인식이 있더라고요. 이런 게 약이 돼 쓰지만 잘 버텨 지금까지 왔고 좋은 분들과 일하고 있지 않나 해요. 연기가 너무 재밌어요. 하면 할수록 끝이 없구나 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일차원적으로 단면적인 것만 봐서 이렇게 하면 되겠지 했는데 매회 거듭하면서 고민이 더 많아지고 있어요.”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물음에 바로 그렇다고 답한 이준영은 “너무 재밌습니다. 엉뚱한데 (나를) 키우는 키우기 게임을 하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영은 다재다능해 ‘올라운더’로 불린다.

그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어떤 분이 만든 수식어인지 잘 모르겠지만 더 잘해야 할 것 같아 약간 부담스럽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겸손해했다.



'이별이 떠났다‘로 신인상을 받았고 ’모럴센스‘, ’일당백집사‘로 베스트액터상을 받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상을 받을 때는 너무 좋은데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상에 (트로피를) 올려놓고 한 시간 동안 보면서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차기작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활발한 행보가 기대된다.

이준영은 개봉 전인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 무에타이 선수 출신의 일진 고등학생 한수강을 연기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세계관 이후 한참 시간이 흐른 뒤를 다룬 디스토피아 영화 ‘황야’ 촬영도 마무리했다.

“악역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고 하더라고요. ‘용감한 시민’에서는 굉장히 나쁜 캐릭터로 나오고 ‘황야’에서는 착한 캐릭터로 나와요. 다른 모습이 잘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군대를 포함하면 얼마 안 남아서 30대가 되기 전에 20대 마지막을 불태워보고 싶습니다. 복싱이 취미고 주짓수도 하려고 하고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20대에 마지막 작품을 하게 된다면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이준영은 올해를 돌아보며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고 싶다며 겸손해했다.

“그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열심히 하긴 했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거든요. 제게 박한 편이어서 칭찬을 해주면 느슨해질 수 있어서요.

항상 아버지가 하는 말씀이 ‘힘 좀 빼라’ 이렇게 말해주세요. 그게 도대체 뭘까 생각했는데 이번 ‘일당백집사’가 끝난 뒤 전에 했던 작품을 다 봤어요. 올 한 해 찍은 작품을 봤는데 그 의미가 뭔지 알 것 같아요. 내년에는 아버지가 해주신 충고를 잘 이행하면 좋겠습니다. 아버지가 직관적으로 잘 보시거든요. 잘했다는 칭찬은 들어본 적 없고 고생했다, 애썼다고 해주시는데 칭찬을 듣고 싶은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웃음)



사람 이준영으로는 더 단단해지고 싶단다.

“올 한 해 잘 살았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아직 어려서 제가 느꼈을 때 조금 더 어른스러워졌으면,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약간 애기 같은 면들이 올해는 있었어요. 내년에는 조금 더 저 같으면서도 더 단단해지고 싶어요.”

사진= 제이플랙스, 아이윌미디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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