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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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마지막처럼 뛰라고!"...'극대노' 데샹, 하프타임 연설 중 테이블 '쾅'

기사입력 2022.12.21 18: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 연설 중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이 공개 됐다.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오넬 메시, 앙헬 디마리아가 먼저 2골을 넣자 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넣어 연장전에 돌입했고, 메시가 한 골을 추가해 달아나자 음바페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경기 내용 면에서 역대급 결승전이었다는 찬사가 나왔으나 프랑스는 음바페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형편 없는 경기를 펼쳤다. 아르헨티나가 일찌감치 2골 차로 앞서는 동안 프랑스는 후반 중반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선발 출전한 올리비에 지루, 우스만 뎀벨레가 형편 없는 모습을 보이자 전반 41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뒀다. 데샹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데샹이 화를 낸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프랑스 방송사 TF1이 공개한 영상에는 데샹이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데샹은 "전반전에 아르헨티나는 우리를 너무나 쉽게 통과했다. 그에 반해 우리는 어떤 태도나 반응도 없었다. 더 정확한 패스, 더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 0-2로 지고 있는 팀이 맞나? 이기려면 많은 부분에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데샹은 "아르헨티나와 우리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알고 있는가? 아르헨티나는 XX 마지막처럼 뛴다. 그런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앞에 놓여있는 테이블을 내리쳤다.

데샹의 분노는 선수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는 데샹의 연설 후 "전반전은 끝났고, 우리가 지고 있다. 돌이킬 수 없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나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지금 상태 그대로일 수 있다"고 동료들을 다그쳤다.

이후 프랑스는 음바페의 2골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도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사진=DPA/연합뉴스, 마르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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