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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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절 올린 '악동', 권아솔 "대회 망쳐서 죄송합니다" [로드FC]

기사입력 2022.12.18 22: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대회를 망쳐서 죄송합니다."

'악동' 권아솔이 케이지 안에서 고개를 숙였다. 

권아솔(21-18)은 18일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2 나카무라 코지(16-15-1)와의 -73kg 경기에서 3라운드 판정패를 당했다. 

권아솔은 3년 만의 케이지 복귀전과 복수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19년 11월 샤밀 자브로프에게 패한 뒤 케이지를 떠났던 권아솔은 이날 자신의 데뷔전(2013년 10월 로드FC 013) TKO패를 안긴 나카무라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며 복수를 다짐했으나, 복귀전과 복수전 모두 설욕에 실패했다.

이날 권아솔의 패배는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날 열린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해 감점을 받고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 권아솔은 계체량에서 5kg 오버로 체중 감량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취소되는 듯 했으나, 나카무라 측에서 대승적 차원으로 경기 진행 의사를 밝힌 덕에 경기가 성사됐다. 



하지만 권아솔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기였다. 체중 이점이 있었지만, KO승이 아닌 판정으로까지 이어진다면 10점 감점을 당한 권아솔의 패배는 불보듯 뻔했다. 하지만 권아솔은 3라운드 중반까지 탐색전만 펼치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고, 결국 판정에서 패하며 설욕에 실패했다.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를 가진 권아솔은 "제가 특별히 말을 많이 하면 안될 것 같다. 잘못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사과의 절을 한 번 드리겠다"라면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렸다. 

이후 권아솔은 "우선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대회를 너무 망쳤기 때문에 (로드FC)대표님과 대회 관계자분들과 심판 분들과 같이 뛰는 선수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시합을 해주신 나카무라 코지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면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하다가 나카무라가 크게 웃었는데 제가 '다시 시합하자, 세 번째 시합 기다리고 있다'라고 이야기해서 웃었다"라면서 "세 번째 시합은 다시 돌아온다. 기다려달라"며 케이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로드FC, 로드FC SNS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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