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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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 긴장했다’…태극전사, 우루과이-가나 휴대폰 시청 ‘WC 10대 명장면'

기사입력 2022.12.18 17:00 / 기사수정 2022.12.18 17:2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태극전사들의 16강행 간절함이 담긴 장면이 카타르 월드컵 10대 명장면으로 꼽혔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명장면 10선을 발표했다. 

이중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 간절하게 기다리는 장면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1승 1무 1패로 승점이 4점이 된 한국은 같은 시간 진행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갈리는 상황이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득실차, 승자승에서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우루과이를 제치고 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 기쁨을 누렸다. 

로이터 통신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이 들어간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포르투갈전 뒤)경기장 중앙에 모여 전화기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거의 10분 정도 시청해야 했다"고 당시 장면에 대해 묘사했다.

이어 “선수들은 센터 서클에 모여 휴대폰으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우루과이가 골을 넣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국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는 “정말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1초, 10초도 길었고, 우루과이 찬스가 생기면 우리 경기보다 더 떨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도 “다들 빨리 끝나라, 왜 안 끝나냐고 말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의 긴장감을 묘사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가 선정한 명장면의 첫 번째 장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이변의 순간이었다.

일본도 두 장면이나 꼽히며 이번 대회 이변의 중심 중 하나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의 독일전 역전승과 스페인전 역전승 모두 10대 명장면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 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을 상징하는 장면들도 함께 선정됐다. 리오넬 메시가 4강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요수코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도움을 연결하는 장면과 호날두가 8강 모로코전에서 패배 후 쓸쓸하게 돌아서는 장면 등도 명장면에 올랐다. 

남은 네 자리는 월드컵 사상 최초 여성 심판, 아프리카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 팬들의 응원, 킬리안 음바페의 16강 폴란드전 활약상, 뱅상 아부바카르가 상의 탈의로 퇴장당한 후 심판과 악수를 한 모습이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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