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09
연예

BTS 軍 이슈로 '시끌' 가요계…'4세대 걸그룹' 세대교체 전쟁 [2022결산①]

기사입력 2022.12.23 11:50



2022년 연예계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하며 다사다난한 상황 속 마무리 된 한 해였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을 맞아 올해 가요·방송·영화계에서 화제가 된 주요 이슈들을 모아 정리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명희숙, 조혜진, 이슬 기자) 2022년 국내 가요계는 크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를 둘러싼 여러 이슈들과 '4세대 걸그룹' 열풍으로 나뉘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의 군 입대로 본격적인 '군백기'가 시작되었고, 가요계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4세대 걸그룹들의 신드롬적인 인기 행진이 도드라졌다. 

엑스포츠뉴스는 올 한해 가요계를 돌아보며 방탄소년단 군 입대의 의미와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준 대표적인 4세대 걸그룹들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K팝의 세계화 일등공신 역할을 해낸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시작되기까지 과정부터 (여자)아이들,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 K팝을 이끌어 갈 4세대 대표주자들의 인기 요인 등도 살펴봤다. 



◆ 방탄소년단, 우여곡절 끝 '군백기' 시작…'군 이슈'는 계속 

▶조혜진 기자 :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고, K팝의 세계화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국위선양을 인정받았죠. 다수 글로벌 음악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기록의 소년단'으로 등극했습니다. 

동시에 맏형 진을 비롯, 군 입대 시기에 다다른 멤버들을 둘러싼 군 입대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졌는데요. 진은 지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활동 가능했지만, '병역 특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줄곧 이슈의 중심에 서왔습니다. 



결국 지난 10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진의 입영 연기 신청을 취소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진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 역시 개인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군 입대 계획이라 전하며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공식화했습니다. 

계속된 군 입대 이슈로 지친 대중은 물론 방탄소년단 멤버들, 그저 응원하며 기다린 팬들 모두 고생했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방탄소년단의 첫 군인 탄생을 알린 진의 군 생활도 응원을 전합니다. 

▶김예나 기자 : 저 역시도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첫 시작을 알린 진을 비롯해서 '군 입대 이슈'로 고생한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꿈과 열정, 희망의 아이콘으로 K팝의 위상을 널리 알린 방탄소년단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LA 콘서트부터 올해 3월 서울, 4월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까지 국내외 열일 행보를 이어오며 유일무이한 K팝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돼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까지 개최하며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을 입증해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 입대 이슈' 타이틀은 1년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으며 논란을 불러모았죠. 오죽하면 군 입대 계획을 공식화한 진이 군 입대 문제로 오랜 시간 마음고생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요. 

진은 맏형답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군인이 되어 훈련소에 씩씩하게 입소했는데요. 입소 당일, 추운 날씨 속 이른 아침부터 취재 열기로 뜨거웠던 연천의 현장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방탄소년단의 첫 군백기 주자인 진을 필두로 멤버들 모두 씩씩하게 군 생활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설 날을 기대합니다. 



▶이슬 기자 :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이슈'는 정말 끝이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오래 전부터 군 입대 계획을 밝혀온 멤버들의 말을 믿고 기다려줬다면 이렇게까지 이슈로 커질 일은 아니었는데, 정치권 싸움으로까지 번진 감이 있어 아쉬움이 남네요. 

당초 봄이나 여름께 입대를 원했던 진이 여러 일들로 겨울에 입대하게 된 점도 안타깝고요. 부디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하루 빨리 따뜻한 봄이 되어 진의 군 생활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의 군 입대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첫 번째 군 입대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해 더욱 놀라웠던 것 같습니다. 외신들이 현장에 방문하고,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부분 역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죠. 

진의 군 입대로 끝날 줄 알았던 이슈는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부 팬들의 지나친 관심 탓에 다른 장병들의 가족들이 불편함을 겪는 일이 발생해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군 복무에도 관심이 이어지면서 슈가의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 배정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가짜 성명문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당당하게 '군백기'의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인 만큼 이제는 군 입대 이슈를 둘러싼 구설보다는 응원과 격려만 이어지기를 바랄뿐입니다. 



▶명희숙 기자: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향한 관심은 한편으로는 다섯이 아닌 방탄소년단에 대한 의문과 기대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군백기 돌입에 앞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솔로 활동은 앞으로 멤버 개개인을 더욱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멤버 개인의 음악 활동부터 진, RM 등이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통해  활약하는 등 방탄소년단은 이미 '군백기'를 앞두고 예열하며 단단하게 준비한 듯 싶습니다. 우려보다는 기대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팬들과 대중 역시 멤버들의 행보를 여유롭게 지켜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여자)아이들 vs 아이브 vs 르세라핌 vs 뉴진스, '4세대 걸그룹' 활약상 



▶조혜진 기자 : (여자)아이들은 전 멤버 수진의 학폭 의혹으로 팀을 탈퇴하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예상했죠. 하지만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를 외치며 가요계 컴백, 멋지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톰보이(TOMBOY)' 신드롬을 이뤄냈습니다. 

이들은 '톰보이' 신드롬에서 그치지 않고 '누드(Nxde)'까지 성공시키며 (여자)아이들의 단단한 내공을 보여줬죠. 이를 통해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서 도약은 물론 굳히기까지 한해에 해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리더 소연을 비롯해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과 이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여자)아이들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여겨집니다. '나'다움, 그런 '나'를 사랑한다는 메시지, 바로 (여자)아이들의 노래가 가진 힘이죠. 앞으로 (여자)아이들의 행보가 계속해서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슬 기자 : 멤버들의 시너지를 통해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아이브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사실 데뷔 전부터 장원영, 안유진의 존재감이 너무 컸기 때문에 아이브 멤버들의 합이 이뤄질지 가능할지 걱정도 컸습니다. 

하지만 장원영, 안유진의 강렬한 존재감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만큼 리즈, 레이, 가을 모두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뽐내면서 아이브 완전체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데뷔곡 '일레븐(ELEVEN)'에 이어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연타 행진을 성공시키면서 '최고의 신인' '최고의 걸그룹'이란 타이틀을 동시 거머쥘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지난달 일본에서 개최된 '2022 MAMA AWARDS(마마 어워즈)' 현장에서도 팬들의 함성 소리가 가장 커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해외 팬덤까지 크게 보유한 아이브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가 더 커집니다. 



▶명희숙 기자 : 르세라핌은 학폭 의혹에 휘말린 김가람의 탈퇴 이슈로 데뷔 초반 큰 위기를 맞으며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꽃길만 걸어도 모자랄 시기에 암초를 만나 시련을 겪었던 르세팜이지만 아이즈원 출신의 사쿠라와 김채원으로부터 시작된 단단한 팬덤의 충성도와 대중의 기대성은 무시못할 저력으로 작용하고 있죠.  

특히 지난 10월 발매한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은 국내 차트에서의 호성적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등 해외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르세라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르세라핌이 '4세대 걸그룹'의 한 축을 담당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 : 음원 열풍과 팬덤 확보, 여기에 트렌드까지 잡는데 성공한 뉴진스의 활약도 놀라웠습니다.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를 만들며 K팝 역사의 큰 획을 그은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신규 레이블 어도어에서 처음 선보이는 걸그룹인 만큼 가요계 관심은 뜨거웠죠. 

강렬하고 화려한 비주얼과 파격적이고 차별화된 음악을 내세우는 기존 걸그룹의 공식을 깨고, 순수하고 맑은 소녀 이미지와 편안하고 듣기 쉬운 노래로 뉴진스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어텐션(Attention)'과 '하입보이(Hype boy)'의 음원부터 댄스 챌린지까지 열풍이 불며 뉴진스는 트렌드의 중심에 섰습니다. 

젊은 층에게는 따라하고 싶은 유행의 아이콘이면서, 중장년층에게는 1990년대 걸그룹을 떠올리게 만드는 추억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뉴진스의 무궁무진한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되는데요. 비주얼부터 노래까지 공감의 힘을 통해 '4세대 걸그룹'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뉴진스의 활약에 응원을 보냅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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