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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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장규리 "전남친 때리는 신=원테이크 촬영…액션스쿨 다녔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12.14 07: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규리가 화제를 모았던 '전남친 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종영에 앞서 장규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장규리는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의 부단장 태초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학교가 배경인 만큼 배인혁, 한지현, 김현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자 "정우(배인혁 분)는 진짜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다. 절대 이성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은 찐친들이 있지 않나. 스킨십을 해도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그런 찐친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우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어떻게 해볼까? 하면 어깨동무 해볼까?' 하기도 하면서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이(한지현) 언니는 온·오프가 없다. 실제로도 텐션이 정말 높다. 촬영이 길어져서 제가 좀 지쳐있거나 하면 언니가 힘날 수 있게 응원해주고 그랬다. 같은 인사도 '안녕'이 아니라 '하이 하이!' 한다. 항상 언니한테 기를 받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을까. 장규리는 "감독님이랑 해이 언니다. 감독님이 진짜 너무 친구처럼 대해주셨다. 저희끼리 카페 내기를 자주 했는데 감독님이 자꾸 얻어드셨다.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그렇게 안 걸리시더라. 한 번은 제가 졌는데 '초희야 잘 먹을게' 하면서 놀리고 가셨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걸리셔서 제가 똑같이 하면서 사진 찍고 그랬다"라며 귀여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진짜 배우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다 들어주셨다. 초반에 초희 캐릭터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때 감독님과 한 시간씩 통화할 정도로 감독님께 많이 여쭤보고 그랬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한지현에 대해서는 "해이 언니는 촬영이 길어지든 늘어지든 상관 없이 항상 하이텐션이다. 간식도 많이 나눠주고 연기할 때도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고 덧붙였다.

극중 용일(김신비)과 러브라인을 선보였던 장규리는 박력 있는 고백으로 설렘을 전했다. 장규리는 "사실 신비 배우님이랑 학교 동기다. 원래 알던사이다. 감독님은 모르고 캐스팅하셨다고 하시더라. 러브라인이 있으니까 서로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신비 오빠한테 먼저 얘기를 했다고 한다. 오빠는 '너무 반갑다. 좋다'고 했다더라. 근데 저는 용일이가 신비 오빠라고 듣자마자 '오빠가 왜 거기서 나와?' 이랬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감독님께서 그거조차 초희랑 용일이 같았다고 재밌었다고 하셨다. 오빠랑 학교 다닐 때 밥도 먹고 같이 장기자랑도 했었다. 신입생 때 OT 가서 조를 나눠서 장기자랑을 했었어야 했는데 오빠랑 같은 조였다. 퍼포먼스 같은 거 했다. 제가 학교를 좀 일찍 가서 19살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장규리는 "제가 느끼는 신비 오빠는 그대로인데 오빠가 느끼는 저는 많이 변했나 보더라. '규리 학교 다닐 때는 진짜 조용하고 언니 오빠들이 하자는 대로 조용히 따라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완전 변했다'고 얘기했다. 제가 신입생 19살 때 오빠는 23살이었는데 이제 걱꾸로 됐다. 오빠가 20살로 나오고 제가 선배로 나오니까 기분이 좀 묘했다"고 덧붙였다.

유민과의 관계성도 시청자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장규리는 "'누구랑 붙여도 케미가 좋다'는 말은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유민 언니랑도 좀 더 풀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스태프분들도 '케미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더 나왔어도 좋았겠다'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 초희가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이 다 다른데, 그래서 산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위협하는 전 남자친구에게 주먹을 날리는 신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장규리는 해당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으며 "초희의 캐릭터가 많이 보인 것 같아서 제일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기대하는 장면이긴 했다. 어떤 반응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초희의 성격이 제일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잘 찍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다. 조회수보고 다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신 찍으려고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2~3시간 정도 배웠다. 합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 가방이 어느 방향으로 지나가야 하고 어느 순간에 고개가 돌아가는지, 합이 정확히 딱딱 맞아야 했다. 근데 이게 심지어 한번 때리는 게 아니라 연달아 때리는 게 원테이크로 나가다 보니까 한 번에 때리고 맞아야 했다. 그게 쉽지 않아서 스무번 가까이 찍었던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장규리는 "찍을수록 점점 힘이 빠지더라. 마지막에 발로 차는 장면은 진짜 맞는 거였다. 상대 배우분께 너무 죄송했다. 처음에는 '괜찮아요. 편하게 때리세요' 하셨는데 점점 갈수록 '이번엔 진짜 아프네요' 하시더라. 촬영을 잘 끝나고 젤리를 드리면서 죄송하다고 했다. 훈훈하게 마무리가 됐다"며 웃어보였다.

그렇게 전남친을 처리한 뒤 장규리는 "빨리 걸어 따라오기 전에"라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장규리는 "안 그런 척 하면서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피하지 않나. 사실 제가 감독님한테 안 하고 싶다고 했던 장면이다"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저는 초희가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초희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난 초희 장면 중에 이 부분이 제일 좋은데'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 믿고 했다. 근데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독님께도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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