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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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카드를 날려~' 악명 높은 라리가 주심, 경고만 16장→ WC 새역사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2.10 09:20 / 기사수정 2022.12.10 20:03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과열된 경기 양상을 경고로 진압하자 월드컵 역사상 최다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다옌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2-2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두 번의 선방을 지켜내면서 혈투의 승리자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양 팀 경기는 매우 거칠었다. 양 팀 합쳐 총 48개의 파울이 선언됐고 네덜란드가 30개, 아르헨티나가 18개를 범했다. 

특히 후반 43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상대 벤치를 향해 공을 냅다 차버리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고 이후 더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주심을 맡은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 주심은 이날 총 16개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경고 기록이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전과 타이다. 

라호즈 주심은 전반 31분 선수가 아닌 코치진에게 경고를 하면서 경고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벤치에 있던 레전드 출신 코치 왈터 사무엘에게 경고를 했다. 

이후 전반 종료까지 유리엔 팀버와 마르코스 아쿠냐, 크리스티안 로메로, 우트 베고르스트에게 경고를 줬다. 심지어 베고르스트도 이 당시엔 벤치에 있었지만, 강하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줬다. 

후반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멤피스 데파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시작으로 후반 43분 스티븐 베르하위스, 그리고 파레데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까지 경고를 받았다. 추가시간엔 메시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도 경고를 받았다. 

연장전도 라호즈 주심은 멈추지 않았다. 연장 후반 4분 곤살로 몬티엘이 경고를 받았고 3분 뒤엔 제르만 페렐라도 경고를 받았다. 

연장전까지 끝났다고 안심하면 오산이다. 라호즈 주심은 승부차기가 시작할 때 정규시간 하프타임에 교체된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벤치에서 항의한다며 경고를 줬고 연장 후반 18분에 경고를 받은 덴젤 둠프리스는 경기 후 추가로 경고를 받아 공식적으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라호즈 주심은 라리가에서 활동하는 주심으로 상당히 권위적이며 이상한 판정을 주로 하는 심판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엔 이상한 판정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판정 이슈보다 상당히 권위적인 제스쳐와 행동으로 축구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고 카드로 리그 경기 도중 한 사건에 대해 동시에 네다섯 명에게 경고를 준 적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가 점차 과열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고를 남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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