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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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 진열된 트로피…'힘든' 이정후는 마음을 다잡는다 [골든글러브]

기사입력 2022.12.09 22: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박윤서 기자) "어머니가 현관 바로 앞에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진열해 놓으시는데,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

이정후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는 유효 득표수 313표 중 304표를 획득하며 97.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천재' 이정후는 다시 한번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을 기록하며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타격 5관왕은 이정후의 것이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이정후는 "너무 기분 좋다"면서 "오늘 이렇게 기분 좋은 건 오늘로 잊고 내년에 또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97.1% 득표율에 대해 "상을 받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투표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시기가 온다. 어머니가 현관 바로 앞에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진열해 놓으시는데,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 힘들 때 '더 열심히 해야 저걸 받으러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또 받게 돼서 너무 좋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정후의 황급 장갑이 늘어나고 있다. "어릴 때 아버지의 수많은 트로피를 봤지만, 제일 탐난 게 반짝반짝한 골든글러브였다. 이런 골든글러브를 계속 받게 돼서 영광이고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난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상이다. 그래서 계속 열심히 해야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정후는 고 장효조 전 감독과 외야수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기록(1983년~1987년) 타이를 이뤘다.

이정후는 "대선배님과 함께 이렇게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선배님께서 '타격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지신 것처럼 나도 선배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타격을 갈고 닦아 선배님 못지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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