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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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 기안84 "무소유? 재물·명예·이성 모두 탐욕 있어" [종합]

기사입력 2022.12.09 19: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기안84가 무소유마저 갖고 싶은 강한 탐욕을 지니고 있다고 고백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기안84, 이시언, 김지우 PD가 참석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그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온 찐형 이시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이먼 도미닉, 송민호, 장도연이 찐친의 입장에서 코멘터리를 더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비행기 출발 5시간 전 일어나 15분 만에 작은 가방 하나를 챙기고 남미 여행을 떠나는 기안84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지우 PD는 "평소에 기안84가 무소유를 많이 말한다. 가진 게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옷 한 벌도 괜찮다는 이야기다. '옷 세 벌도 사치다'라고 하는 분이라 이번에도 위아래 한 벌이면 된다고 했다. 당연히 남미에 가서 옷을 사시겠구나 생각했는데 입고 간 옷과 갈아입을 옷 한 벌로 남미 일정을 다 소화했다. 내 생각보다 더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시는 분이구나 많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에 기안84는 "주호민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사실 저는 욕심이 엄청 많다. 재물, 명예, 이성 다 탐욕을 갖고 있고, 심지어 무소유라는 정신마저도 갖고 싶어 하는 것에 욕심이 많다고 느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여행에서 그렇게 했던 건 원래 짐이 많은 걸 안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옷은 빨아서 입으면 되지 않나. 더운 나라라 금방 마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옷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에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을 했다. 만화도 그리다 보니 30대가 지나가버렸다. 그림 그리고 방송 촬영하는 것들이 제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시간은 점점 빨리 가는데 이러다가는 이것들만 경험하다 끝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낯선 나라에 가서 그분들이 사는 걸 지켜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많은 삶들이 있고, 한편으로는 내 삶을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 자아를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여행에 나서게 됐다"고 털어놨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던 이시언은 "기안84가 무소유라고 하면서 여행에서 제 옷을 입고 다녔다.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무소유는 맞지만 없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계일주'의 대박도 예감했다. 기안84는 "시청률 잘나와서 다음 여행도 갔으면 좋겠다. 1화도 재밌는데 2화는 더 재밌다. 죽기 전에 할 수 없는 감사한 일들을 실현해 주시는 만큼 시청자분들도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시언은 "잘 돼서 시즌15까지 15년 생각하고 있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지우 PD는 SBS '런닝맨', KBS 2TV '당나귀 귀' 등 탄탄한 지지층을 가진 장수 프로그램들과의 맞대결에 대해 "MBC에서 한동안 슬롯이 비어있던 자리이지 않나.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성과를 내겠다기 보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저희만의 재미를 만들어서 그 시간대 TV를 안 보셨던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특히 화제성 부분에서 화제성이 있는, 좋아해 주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되며, 오는 11일 첫 회는 105분 확대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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