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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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탈락이 슬픈 독일 레전드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

기사입력 2022.12.04 07: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독일 축구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58)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전한 미국 축구대표팀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으로 졌다.

미국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2분 풀리식(24·첼시)이 네덜란드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전반 9분 네덜란드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주도권은 완전히 넘어갔다. 멤피스 데파이(28·바르셀로나)가 미국의 골망을 흔든 뒤 전반 추가시간 블린트(32·아약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렸다.

미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쉽게 8강행 티켓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30분 교체투입된 하지 라이트(24·안탈리아스포르)의 만회골로 네덜란드와의 격차를 1-2로 좁혔다.

하지만 몇 분 뒤 네덜란드 덴젤 덤프리스(26·인터 밀란)의 골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1-3이 됐고 미국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미국은 8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라는 성과 속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린스만은 경기 후 'BBC'를 통해 "네덜란드가 매우 프로페셔널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들은 미국의 날개를 잘 잡았다"며 네덜란드의 승리를 축하했다.

다만 "미국은 잘 시작했지만 첫 골이 네덜란드의 상황을 안정시켰다"며 "나는 미국에 대해 조금 슬프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수밖에 없는 젊은 팀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미국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클린스만은 현역 시절 독일 국가대표로 108경기 47골을 터뜨렸던 레전드 공격수였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 우승을 이끌며 독일 축구 90년대 황금기의 핵심 멤버로 이름을 떨쳤다.

은퇴 후에는 독일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조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전차군단을 3위까지 이끌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미국에서 2013 북중미 골드컵 우승에 성공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견인하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다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부진 끝에 2016년 11월 경질됐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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