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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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축구, 이베리아반도 라이벌과 나란히 3차전 '묘한 운명'

기사입력 2022.11.30 12:2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숙명의 한·일 축구가 월드컵 16강 티켓을 위한 총력전을 준비한다.

공교롭게 축구에서만큼은 한국과 일본 만큼 라이벌 관계인 이베리아반도의 두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만난다는 점이 이채롭다.

한국과 일본은 30일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뒤집기 16강행을 노린다. 우선 일본이 다음달 2일 오전 4시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스페인과 E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이 2일 밤 12시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을 벌인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같은 처지에 몰려 있다.

두 팀은 첫 경기에서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강팀과 맞서 이기거나 비겨 승점을 따냈다. 먼저 싸운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몰아붙이면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비교적 해 볼만하다고 여겨졌던 2차전에서 일격을 당해 16강행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다.

3차전 상대팀이 해당 조의 톱시드 국가여서 이기기 쉽지 않다는 점도 똑같다. 한국이 만나는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에 오른 팀으로 이번 대회 초반 2연승을 통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싸우게 될 스페인은 2010년 대회 우승팀이자 FIFA 랭킹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했다.

그런 만큼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쉽지 않은 90분이 될 거라는 게 축구계 예상이다.



한국은 1무1패를 기록하고 있어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하는데 포르투갈은 일단 H조 2위를 할 경우, 16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만날 수 있어 한국전에서도 '힘 빼지' 않고 제대로 붙겠다는 자세다.

1승1무를 기록 중인 스페인은 일본에 패할 경우, 같은 시간 열리는 독일-코스타리카전 결과에 따라 16강에서 미끄러질 수 있어 일본전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어느 경기보다 힘든 월드컵에서의 1~2차전을 나흘 간격으로 치렀고, 그러면서 아시아팀의 약점인 체력 문제를 노출해 안 그래도 힘든 승부에 악재를 맞이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를 양분하고 있는 두 나라로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 만큼 치열한 경쟁 관계를 구축, 축구 및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것처럼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어느 한 팀이 한국이나 일본에 져 조별리그를 2위를 기록하면 자존심에 상처 입는 것은 물론, 둘이 8강에서 격돌할 수 있어 1위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 만큼이나 스페인, 포르투갈이 벌이는 선의의 경쟁도 치열한 셈이다.

4나라가 둘씩 짝지어 펼치는 조별리그 3차전 결과가 더욱 궁금하게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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