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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재탄생한 뮤지컬 '영웅'…'쌍천만' 윤제균·믿고 보는 정성화 [종합]

기사입력 2022.11.21 12:1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뮤지컬 '영웅'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정성화,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와 윤제균 감독이 참석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오랜만에 돌아온 '쌍천만 감독' 윤제균 감독은 '영웅' 영화화에 대해 "'영웅' 공연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안중근 의사 공연을 보면서 자랑스럽다, 멋있다, 자긍심이 느껴진다, 이게 아니라 안중근 의사에게 너무 죄송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미안하고 안중근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가분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래서 언젠가는 뮤지컬 '영웅'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거의 10년이 넘은 것 같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영웅'과 영화 '영웅'의 차이점에 대해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을 택했다. 뮤지컬에서는 표현하지 못했던 안중근의 과거와, 뮤지컬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설희의 정당성과 이유 이런 것들을 영화에서 많이 보완을 했다. 아마 영화를 보면서 뮤지컬과 비교를 하는 게 또다른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짚어줬다.



정성화는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을 연기했다. 그는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해온 오리지널 캐스트. 윤제균 감독이 뮤지컬 '영웅'을 접한 배경도 정성화와의 친분이었다. 

이에 정성화는 "처음에 감독님께서 '성화야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공연을 보러 왔을 때 말씀을 했다. 당시에는 제가 안중근 역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영화배우 중에 노래를 잘하는 분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회상하면서 "그러고 시간이 지났는데 감독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네가 안중근 역을 해야겠다'더라. 당시에 제가 몸무게가 86kg에 육박하는, 거구였다. 그래서 14kg을 감량하면서 이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자 독립군의 정보원인 설희 역을 맡았다. 촬영 3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된 상황. 그는 "얼마만에 영화 개봉인가, 감회가 새로웠다. '영웅'이 2019년부터 촬영을 해서 끝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저희 단톡방에서 개봉이 안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 그는 "학창시절에 뮤지컬 노래를 많이 불렀고, 그래서 '연습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 10년의 세월을 생각 못했더라"며 "굉장히 좌절을 많이 느꼈고, 방구석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에 가니까 감정을 쏟아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안 되더라. 연기와 노래 중에서 현장에서는 노래를 포기하고 연기에 더 집중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재윤은 안중근의 오랜 동지 우덕순으로 분했으며, 배정남은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먼저 조재윤은 뮤지컬 영화 도전에 대해 "캐스팅 연락을 받고 너무 행복했지만 두려웠다.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뮤지컬 몇 개 했던 것 뿐"이라면서 "제일 행복했던 건 정성화 배우의 노래를 현장에서 듣는다는 것, 진주의 노래를 듣는다는 것. 정말 행복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배정남은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배우들끼리 많이 가까워졌다며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이 먹고 촬영 없는 날도 맨날 같이 있었다. 이렇게까지 가깝게 되고 친해져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현우는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를 연기했다. 군 복무 중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이게 무슨 소릴까' 했다. 당시에는 제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군인으로서, 이런 일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게 처음이었다. 일단 너무 놀랐고, '영웅'에서 윤제균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게 '내가 군대에 있다가 힘들어서 꿈을 꾸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의 신분으로, 독립군의 뜨거운 마음만큼 갖고 있었다고는 못하겠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평소에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 마음 속에 있는데 독립군 막내를 연기한다는 게 '조금은 이런 느낌일 수 있을까' 싶더라. 그 부분이 큰 경험이었고 도움도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진주는 독립군들의 안식처인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든든한 조력자 마진주로 분했다. 마진주 캐릭터는 윤제균 감독이 박진주를 염두에 두고 쓴 캐릭터라고. 박진주는 "많은 작품을 이제까지 했는데 너무 놀라고 감사해서 울었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진주'라는 이름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제균 감독은 "캐스팅에 있어서 특히 이번 작품은 진정성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노래를 제일 잘하는 여배우가 누구냐를 많이 조사했다. 설희는 김고은, 마진주는 박진주를 하겠다고 무조건 결심을 했고 대안이 없었다"고 설명을 더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나문희가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으로 함께한다. 윤제균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도 나문희 선생님이 노래를 하시는데 진심으로 전하는 노래, 대사가 얼마나 파급력이 큰가를 느꼈다"고 전해 작품 속 나문희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한편 '영웅'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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