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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배우 꿈, 부모님 반대…류승룡과 비데 공장 알바"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2.11.17 10:11

장예솔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배우 유해진이 류승룡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배우 유해진, 씨름 선수 정윤, 영화감독 오세연, 이범식 박사가 출연했다. 

올해 데뷔 25년 차인 유해진은 총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다작 배우다. 유해진은 "많아야 보통 1년에 영화를 두 편씩 찍는다. 60편이면 알차게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해진은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故 추송웅을 언급했다. 유해진은 "중학교 때 추송웅 선생님의 연기를 봤었다. 무대에서 독보적으로 보이더라.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저거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극단 같은데를 찾아가고 그랬다"고 전했다. 

유해진은"부모님이 많이 반대를 하셨다. 반대할 만한 얼굴이었다. 왜냐하면 그때는 꽃미남 위주의 배우들이 많았다. 친구들도 많이 놀리고 그랬다"며 배우가 가진 편견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서울예대 졸업 후 극단 '동랑'에 입단한 유해진은 무명 시절 같은 극단 단원이었던 류승룡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유해진은 "배가 고파서 빵 하나를 사서 계사를 하려고 하는데 뒤에 코트를 입은 신사 분이 아르바이트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비데 공장에서 비데를 조립하는 일인데 페이가 괜찮았다. 친구 하나 더 데려올 수 있냐고 해서 류승룡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룡과 한 달인가를 방 잡아놓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비데를 조립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이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은 것이 특이하다고 하자 유해진은 "그런 일이 많았다. 어느 날 힘이 없어서 '오늘은 참 힘든 날이다'라고 생각이 들면 꼭 뒤에서 누가 두드리시더라"라고 전했다. 

길에서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제안을 받았다는 유해진에 조세호는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로 무명 시절을 끝낸 유해진은 "서른다섯 살 이었다. 그 정도 되면 '이 일을 해도 앞으로 비전이 있겠구나' 정도는 되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왕의 남자'가 좋은 기회였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유해진은 "마음 맞는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하면서 현장에서 웃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제 연기로 관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웃음이든, 감동이든 그 순간만큼은 다 잊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배우로서 바람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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