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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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유산 2번→암 판정…결국 남편과 협의이혼 결심

기사입력 2022.11.16 16:48 / 기사수정 2022.11.16 16:4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민지영이 남편이자 쇼호스트인 김형균과 어쩔 수 없이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갈등을 토로했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뜨거운 안녕'의 안녕하우스’에는 '사랑과 전쟁'을 통해 '국민 불륜녀'라는 별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민지영과 그녀의 남편 김형균이 게스트로 방문했다. 

'안녕지기' 유진·은지원·황제성은 게스트가 보낸 하이바이 박스에 담긴 협의이혼 신청서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진은 "(이 서류) 진짜예요? 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진 않은 것 같은데,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여기 오는 것 아니겠냐"라고 추측했다. 

잠시 후 이들 앞에 남편 김형균과 등장한 민지영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대신 제출해 주셔도 감사하다. 올해 8월초 합의 하에 사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균은 "시작부터 좀 잘못됐던 게, 우리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다 보니까 아이에 대해서 좀 내려놨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며 운을 뗐다. 

민지영은 "내 배에 새 생명이 생겼다고 하니 너무 신비롭고 좋았다. 그런데 얼마 뒤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안타깝게 첫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여기에 두 번째 임신 때에도 자궁외 임신이 되어서 유산을 하게 됐고,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마저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민지영은 "너무 힘들어서 진짜 암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려견이 떠나고 실제로 40일 만에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두 번의 유산과 암 판정 등 악재가 겹치며 결혼생활 역시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는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결국 서로의 앞날을 위해 협의이혼 신청서에 사인하게 됐다. 

하지만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당한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깨닫게 돼 이혼 서류 접수를 미루게 됐다.

민지영은 "만약 결혼을 안했다면, 허니문베이비를 임신 안했다면, 아이를 갖기 위해 노예처럼 생활하지 않았다면, 여러 생각에 힘들었고 도망가고 싶었다. (남편에게) 도망가자고 했더니 진짜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도망가기로 했다. 다 접고 목적지 없는 신혼여행을 멀리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민지영은 '하이바이 룸'으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사진과 꽃길, 풍선 등으로 예쁘게 장식된 방 안에는 남편이 보내는 영상 편지도 준비돼 있었다. 

영상 속에서 김형균은 "우리 결혼식 영상을 봤는데 정말 부끄러웠다. 아내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이 되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모든 실수를 만회하고 평생토록 옆에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나와 함께 다시 신혼여행을 가주기로 해서 고맙고 사랑한다"며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

민지영은 '하이바이 룸'에서 나온 뒤 꽃다발을 주며 다시 무릎 꿇은 남편의 손을 따듯하게 잡았고,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불에 태웠다.

'뜨겁게 안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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