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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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도 놀란 깜짝 '백3'...WC '투트랙' 전형 가능성 ↑

기사입력 2022.11.12 09:00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정현 기자) 드물게 시도했던 백3 시스템이 월드컵 직전 다시 등장했다. 벤투호는 이제 투트랙 시스템을 들고 카타르로 향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출정식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송민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이날 벤투 감독은 깜짝 백3 카드를 꺼냈다. 4년 넘는 부임 기간 동안 그는 네 차례 백3을 꺼냈고 이번에 다섯 번째로 백3을 실험했다. 

김민재 없이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가 전반에 호흡을 맞췄고 후반엔 부상으로 빠진 박지수를 대신해 조유민이 호흡을 맞췄다. 

백3 수비진은 아이슬란드의 나름 괜찮은 조직적인 전방 압박에도 전진패스를 곧잘 시도했다. 윤종규의 우측으로 자주 볼을 전진시켰고 우측이 막히면 곧바로 홍철의 왼쪽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표면적으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무실점 경기를 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슬란드의 공격력을 막았다는 점은 좋았지만,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백3 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3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백3으로 이미 경기를 치렀다. 자주는 아니지만 몇 차례 시도했다. 우리는 이번 소집 때 이를 훈련했고 백4 역시 훈련했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 확인하고 결정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걸 분석해 최적의 전략과 시스템, 최상의 선발 명단을 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가 있던 9월에 백3을 실험하는 게 어땠냐는 의견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9월엔 백4를 준비했다. 우린 월드컵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백3을 사용할지 모른다. 상황에 따라 시스템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소집이 백3을 사용하기 좋다고 판단했다. 현재 모든 선수들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밝혔듯 결국 월드컵에서 백4와 백3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한국은 다양한 상황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선수로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시스템의 선택지를 늘리는 걸 택했다. 

다만 우려는 있다. 4년간의 부임 기간 동안 백3을 손에 꼽을 만큼 활용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 이날 경기를 치른 손준호 역시 자주 대표팀에 온 건 아니지만, 백3에 익숙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대팀 감독마저 놀랐다. 아르나르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이 " 한국은 이전 경기와 다른 새로운 시스템인 백3를 선보였다.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이 용감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건은 박지수의 부상 정도다. 김민재,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 조유민 모두 있어야 백3 가용이 가능하다. 중앙 수비수가 4명이 있다면 백3을 1차전이나 2차전에 가동하는 데 부담이 있다. 박지수의 대표팀 발탁 여부는 12일 발표된다.



사진=화성,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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