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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담은 곡들로”…‘50년 플랜’ 세운 아도라의 큰 그림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11.06 12: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가수 아도라(ADORA)가 자신의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나이대에 맞는 이야기들로 ‘끝내주게 멋진 사랑을 했나 본데’ 싶은 곡들을 남기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아도라가 들려줄 노래들이 벌써 궁금해진다.

현재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에서 활약 중인 아도라는 앞서 아이돌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싱인더그린’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곡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보니 음악 예능 위주로 섭외가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음악 외적으로도 재밌는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다. 굴 캐러 가는 예능이어도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유쾌하게 의지를 보였다. 

‘싱인더그린’에서는 대선배인 윤상부터 예린, 윤딴딴, 스텔라장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 아도라는 그들이 어떻게 음악을 하고, 어떻게 활동을 하는지 지켜보면서 “(단순) 조언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제 포지션이 모호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어떤 포지션으로 가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아티스트 활동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다보니까 ‘나는 좀 더 이런 쪽에 가깝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굳이 경계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확신이 생기더라. (촬영하며) 음악 외적인 수다만 떨었음에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면서 “아도라라는 플레이어이자 작곡가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어떤 식으로 활동해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방향을 정했음을 밝혔다.

‘싱인더그린’을 통해 발매한 자작곡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었음을’, ‘ToGetHer foREver’는 기존 선보인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사운드의 곡들보다는 조금 더 ‘사랑’에 집중한  느낌이다. 이에 아도라는 “‘ToGetHer foREver’는 앨범 준비하며 작업한 곡이었다. 다음 앨범에서는 조금 더 저의 색이 담긴 곡이 많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고 있다”며 이번 미니 1집에서 선보인 밝고 동화적인 부분을 조금 낮추고, 진중함을 택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내년에) 스물일곱 살이 되는데, 스물 입곱 살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더라. 좀 더 나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을 모아서 내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아도라는 또한 “앞으로 나오는 곡들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싶다. 언젠가는 제가 갖고 있는 어두운 면을 담은 앨범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언젠가는 저만이 가진 엉뚱하거나 이상한 생각들이 될 수도 있고. 다면적인 것들을 많이 담아보고 싶다. 지금은 ‘해피’를 많이 담았는데 제 안에 생각보다 염세적인 부분도, 냉소적인 부분도 있어 그런 것들도 다뤄보고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아도라는 데뷔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여러 싱글과 한 장의 미니 앨범, 예능에서까지 활약을 펼쳤다. 그는 “당장 경제적인 수익이나 성적 같은 건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저한테는 그냥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체가 즐겁고, 이걸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까 그 자체가 원동력”이라며 바쁘게 활동할 수 있었던 동력을 꼽았다. 아도라는 “막상 해보니 힘든 것들도 많았지만, 감사하고 재밌었다. 힘들어도 ‘하고 말 거야’라는 의지로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 팬분들이 ‘바빴겟다’고 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돼서 괜찮아진다”고 자신이 해온 것들을 알아주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5일 데뷔 1주년을 맞은 아도라는 지난 1년의 활동을 ‘소규모 뷔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찍어 먹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양가감정인 것 같다. 힘들었던 마음 반과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도 있다. 매년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올해가 다 갔네’ 이 말을 달고 살았는데 올해는 많은 걸 하고 보냈다. 성취감이 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도라는 “관에 들어갈 때까지 노래하기 위한 향후 50년의 플랜”을 세워놨다고도 밝힌 바. 이제 1주년을 맞은 그는 “올해 아도라 시즌1을 잘 마무리 짓고 시즌2를 새로이 맞이하고 싶다”고 가장 가까운 계획을 밝혔다. 이어 “무대에 꾸준히 서고 싶다. 무대 공포가 컸던 사람인데,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항상 공포를 이겼다. 이번에 음악방송 돌면서 ‘이 맛에 무대를 하는 거구나’를 팬분들이 많이 느끼게 해주셨다”며 팬들과 도란도란 만나는 소극장 콘서트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도라는 “관에 들어갈 때쯤에는 제가 해온 것들을 보면서 ‘들어가도 되겠다’싶을 때 만족스럽게 떠나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며 웃었다.

이번 미니 앨범 활동읕 통해 팬들과의 공식적인 만남을 처음 가졌다는 그는 활동을 마친 소감으로 가장 먼저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팬들이) 자주 보러와 주셔서 친해지는 느낌도 들고 그랬다. 팬사인회도 처음이라 제가 오히려 더 어색했고, 영상통화 팬사인회로 뵙던 분을 대면으로 뵈어서 제가 오히려 사인회를 간 느낌이었다”고 신기해하며 웃던 그는 끝으로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도라는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활동 때는 팬분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만나서 좋은 이야기도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만나지 못하더라도 SNS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대중음악은 들어주는 분들이 있어야 의미가 생기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이야기 전하고 싶다”며 부러 녹음기에 가까이 가 진심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덧붙여 “재밌는 것들 가지고 나올 테니 기대해 주시고 따뜻한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약속으로 더 재밌어질 아도라 시즌2를 기대케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오라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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