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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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방출 직전 황의조, '낙동강 오리알?'…중동이라도 가야 하나

기사입력 2022.11.02 16:04 / 기사수정 2022.11.03 16: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공격수 황의조가 부진한 경기력에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노팅엄 현재 상황을 봤을 때 복귀해도 뛰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오도 가도 못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한국이나 일본, 중동 등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그리스 매체 '스포트타임(Sportime)'은 지난 2일 "황의조는 노팅엄으로 돌아가기 위해 올림피아코스와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지롱댕 보르도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에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유럽 무대에서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황의조는 팀이 2부 리그로 강등, 이적을 시도하면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황의조를 두고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나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눈을 돌렸고, 결국 계약서 사인 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라는 석연 찮은 조건을 수락했다.

이 와중에 시즌 전 몸 만들기에도 실패하면서 부분이 문제가 불거졌다.

올림피아코스 합류 뒤 3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새 팀에서 10경기 무득점 1도움에 그친 것이다.

결국 올림피아코스가 황의조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매체는 "충격적이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의조는 이제 끝났다. 미첼 감독도 황의조 방출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FIFA 규정이 황의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FIFA 규정 제5조 제4항에 따르면 축구 선수는 한 시즌에 최대 3팀에만 등록할 수 있고, 등록된 클럽들이 같은 연맹에 속해 있다면 두 팀에서만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황의조는 유럽에서 이미 보르도와 올림피아코스 선수로 뛰었다. 이번 시즌 노팅엄 유니폼 입고 뛰기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FIFA 규정을 논외로 해도 노팅엄에서의 출전은 상당히 어렵다.

문제는 복귀해노팅엄은 프리미어리그 13경기 동안 단 2승(3무8패)만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8득점으로 울버햄튼에 이어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한 반면, 28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승격 1시즌 만에 2부 재강등이 유력하다.

게다가 황의조의 경쟁자가 많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노팅엄은 1부로 승격하면서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황의조가 경쟁해야 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타이워 아워니이, 샘 서리지, 엠마누엘 데니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윙어로 뛰고 있는 브레넌 존슨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어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 있다.

노팅엄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월드컵 직후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수준급 공격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 반면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훈련다운 훈련을 해본 적이 없다. 

결국 노팅엄에서 다시 재임대가 된다면 다른 대륙 클럽을 알아봐야 하는데, 그래서 한국 일본 중동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그래도 월드컵 앞두고 경기 감각이 떨어진 현실에서 황의조의 골치가 상당히 아프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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