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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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없는 명장과 WS 승리 없는 에이스, 2022년에는 한 풀까

기사입력 2022.10.29 07: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우승 없는 명장과 최고의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는 최고의 투수가 월드시리즈 정상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2 월드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을 치른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106승 56패)에 오른 뒤 디비전 시리즈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3연승으로 스윕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어 뉴욕 양키스까지 4연승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가을야구 무패 행진과 함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기세만 놓고 본다면 휴스턴이 필라델피아에 앞선다는 평가다. 챔피언십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면서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투타 밸런스 역시 탄탄해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휴스턴의 우승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우승이 가장 목마른 건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감독이다. 1949년생인 베이커 감독은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고 빅리그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뒤 통산 3884경기 2093승 1790패, 승률 0.539를 기록한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 2002년과 휴스턴 2년차이던 지난해까지 2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00승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감독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때문에 "휴스턴 팬이 아니더라도 혹은 2017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화가 나있더라도 베이커를 응원하지 않는 건 꽤 어려운 일"이라며 "73세의 베이커는 역대 감독 최다승 순위 9위에 올라 있으며 1위부터 8위까지 감독들은 모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커가 올해보다 더 좋은 우승 반지를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베이커는 선수 시절이던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지 41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휴스턴 1차전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39)가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벌랜더는 빅리그 통산 482경기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인 리빙 레전드다. 올 시즌에도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의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휴스턴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벌랜더는 유독 월드시리즈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 통산 월드시리즈 7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다. 2017년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때도 2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가운데 벌랜더 입장에서는 월드시리즈 승리투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갈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열흘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승리를 겨냥하고 있다.

MLB닷컴은 "벌랜더는 두 번의 사이영상 수상과 올해의 신인, MVP, 챔피언십시리즈 MVP, 올스타전 9회 출전, 유력한 명예의 전당 헌액까지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예를 안았다"며 "그가 해본 적 없는 유일한 것은 월드시리즈 승리투수이고 지금이 딱 좋은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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