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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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히잡 벗은 뒤 실종 의혹 이란 선수, 국제연맹도 예의주시 중

기사입력 2022.10.19 10:2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국제대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출전했던 이란 여성 선수의 안전 여부에 전 세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 이란 대표 엘나즈 레카비(33)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원 한강공원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경기 중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부분이 이란 내에서 논란이 되자 SNS를 통해 "나의 부주의였다.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레카비가 지난 16일부터 연락이 두절됐고 여권,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레카비가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히잡 시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히잡 미착용으로 표현해 대회 마지막 날 실종됐다고 해석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일단 외신 보도 내용을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레카비가 서울 대회에 참가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란으로 출발했으며 레카비와 관련된 모든 허위 정보를 강하게 부정한다고 재차 밝혔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도 레카비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레카비 관련 소식을 잘 알고 있다. 이란클라이밍연맹과 접촉했고 그녀가 이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레카비의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 선수의 안전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우리의 소중한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지원하겠다. 운동 선수의 권리와 선택 및 언론의 자유 표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달 13일 히잡 불량착용을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선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하면서 반체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엘나즈 레카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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