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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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뇽 선발 or 3미들...콘테만 모르는 손흥민 활용법

기사입력 2022.10.16 09: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번 시즌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 FC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2분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케인이 직접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후 후반 40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이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상반된 경기력을 보였다. 케인과 히샬리송과 함께 최전방 3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까지 슈팅을 단 한 개만 기록했는데, 이마저도 프리킥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고 수비벽을 맞추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45분 동안에는 유효 슈팅 한 개를 포함해 슈팅을 총 3번 시도했는데, 손흥민이 전반전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에는 포메이션 변화가 컸다.

후반 4분 히샬리송이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자 토트넘은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을 손흥민과 케인 투톱 체제인 3-5-2로 변경했고,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이 올라갔고 덩달아 파트너 케인도 득점을 터트리면서 리그 9호 골을 기록했다.

힌편, 지난 13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D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이 또다시 저조한 평가를 받을 뻔하자 축구 팬들은 콘테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는데,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콘테 감독은 에버튼 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손흥민과 같이 왼쪽 라인에서 뛸 윙백으로 이반 페리시치를 낙점했지만, 손흥민과 페리시치 조합은 다시 한번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면서 전반전 동안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전 종료 후 선수들의 활동 반경을 확인할 수 있는 히트맵에서 페리시치는 공격수인 손흥민보다 높은 위치에서 뛰고, 반대로 전방에 있어야 할 손흥민은 중앙선 근처에서 플레이하는 기이한 결과가 확인됐다.



문제는 손흥민과 페리시치 간의 불협화음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14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에버튼 전을 포함해 페리시치와 함께 뛴 10경기 동안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에 손흥민이 2골을 터트린 프랑크푸르트 전과 3골을 터트렸던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 모두 페리시치가 아닌 라이언 세세뇽이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던 경기였기에, 팬들은 페리시치를 중용하는 콘테 감독의 선택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팬들은 콘테 감독의 선수 기용뿐만 아니라 전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터트렸던 레스터 전에서 콘테 감독은 후반 24분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비수마를 투입하면서 미드필더 3명을 배치하는 3-5-2 포메이션으로 변경했는데, 이후 손흥민은 교체로 나왔음에도 무려 3골을 폭발시킨 바 있다.

에버튼 전에서도 콘테 감독은 2미들 전술을 내세웠다가 후반전에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전형을 바꿨는데, 이는 손흥민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경기 결과들을 통해 손흥민은 페리시치가 아닌 세세뇽과 함께 출전하거나 미드필더 3명을 두는 3미들 체제에서 맹활약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콘테 감독은 아직까지는 페리시치와 2미들 전술을 애용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남아 있는 경기들이 많기에 콘테 감독이 앞으로 손흥민의 장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고 전술을 애용할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소파스코어 캡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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