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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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 "3박4일 동안 카지노 한 남편…정신 차리고 3일 만에 파혼" (동치미)[종합]

기사입력 2022.10.16 00:25 / 기사수정 2022.10.16 00:2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청이 결혼 3일 만에 파혼한 아픈 기억을 꺼냈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이혼은 해도 돌아올 생각은 하지마'를 주제로 김청, 정애연, 배도환, 엄영수가 출연했다. 

이날 김청은 '파혼 후 내가 돌아간 곳은 강원도 암자였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이걸 이혼이라고 해야 할지 파혼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면사포를 썼는데 3일 만에 돌아온 케이스다. 제가 뼈저리게 느낀 건 가장 행복할 때 결혼을 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너무 지쳐있고 힘들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의 거짓말로 헤어졌다. 제 성질에 못 이겨서 헤어졌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결혼해서 사는 것이 이 친구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다. 내가 어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저희 엄마는 동거라도 해보라고 했다.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결혼을 약속하니까 뭐 그렇게 급하냐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었다. 일도 사람도 싫어서 선택했던 거다. 그러다 주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려왔는데 이미 기사도 낫겠다. 귀 막고 눈 막고 마음을 닫아버렸다. 그때 결혼식장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제가 건방졌다. 내가 천사처럼 하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청은 "그런데 신혼여행을 가서 그 사람의 실체를 보게 된 거다. 신혼여행 간 곳이 카지노가 많은 곳이었다. 3박 4일을 카지노만 하고 밥도 자기 혼자 먹더라. 결국 3일째 되는 날 쓰러졌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싶어서 정신을 차린 거다. 그때는 멘붕이라는 표현보다 빨리 거기를 벗어났어야 했다. 그 사람은 뒤늦게 이미 안 하다고 하는데 나는 죽어도 아니었다. 아파서 누워있는 사람한테 '내가 준 반지 어디다 뒀니'라고 묻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청은 "이후에 언론사에 다 잘못이었고 내 판단이었고 내 실수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도저히 친정으로 갈 수가 없더라. 다 나를 아니까 엄마가 인사를 받으셨을 것 아닌가. 그 집에 못 들어가겠더라. 또 충격이 커서 너무 아팠다. 그러다 동해 쪽으로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조그만 암자에 가게 됐다. 나오기가 싫더라. 거기 있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엄마한테 여기 있다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일러도 없는 곳이었다. 거기서 할 일이 뭐가 있겠나. 풀을 뽑으면서 1년 넘게 있으면서 그곳을 밭을 만들었다. 또 맥주, 소주를 많이 마셨다. 내려올 때 보니까 소주병, 맥주병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그렇게 어느 날 풀을 뽑고 있는데 문득 '나 왜 여기 있지?' 싶었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고 그제야 엄마 생각이 났다. 그전에는 나만 아프고 나만 괴롭고 주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제야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했고 몸과 마음을 클린하게 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지금도 머리가 빠져서 칠을 해야 한다. 아직도 휴유증이 남아 있다. 또 1,2년간의 단기 기억이 하나도 없다. 병원에 갔더니 단기기억상실증이라고 하더라. 충격이 많이 컸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청은 "사실 저 혼자였으면 여기 못 나왔을 텐데 어머님이 뒤에서 저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이모를 보내서 같이 있게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 잔소리꾼 양반이 단 한마디도 잔소리를 안 하셨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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