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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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노인 변신 이성민, 남주혁과 세대 초월한 '복수극 동행' [종합]

기사입력 2022.10.12 17:15 / 기사수정 2022.10.17 00: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성민과 남주혁이 '리멤버'를 통해 남주혁과 호흡을 맞추며 세대를 초월한 복수극을 완성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일형 감독과 배우 이성민, 남주혁이 참석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6년 개봉해 970만 관객을 동원했던 '검사외전'을 연출한 이일형 감독의 신작으로, 캐나다·독일 합작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2015)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의 날카로운 복수의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지면서, 복수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 필주와 인규의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과 교감이 128분의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이어진다.



영화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오래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이날 이성민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를 갖게 돼 반갑다. 저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읽고 과연 이 이야기가 젊은 관객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필주와 인규가 조화를 잘 만들어냈는데, 젊은 관객들과 청년들이 이 영화에 조금 더 몰입하고 영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남주혁도 "영화를 찍은 지 2년만에 처음 본다. 촬영을 할 때는 인규의 입장으로, 또 인규의 시선으로 이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정말 또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편영화 데뷔작이었던 '검사외전'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이일형 감독은 "작품의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 여러 장치를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친일에 대한 문제, 그런 잔재를 넘어서 옳고 그른 것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고민해야 하는지, 필주의 사적인 복수마저도 옳은 쪽으로 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위해 80대 노인 분장을 한 이성민은 "필주는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것만 바라보면서 가면 됐다. 영화를 보고 나니 남주혁군이 극 속에서 한필주라는 캐릭터와 동행을 하게 되는 과정에 설득력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와서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머쓱해했다.

또 "제가 그 캐릭터의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호기심이 가는 캐릭터였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시간을 좀 두고 이렇게 작품을 보니 제가 조금은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눈물을 참으면서 영화를 봤다"고 떨렸던 마음을 함께 전했다.

남주혁은 "첫 촬영부터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현장에서 정말 편안하게 해주셔서 재미있는 시너지가 크게 나왔던 것 같다. 촬영장에 가는 날이 기대됐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되짚었다. 

이일형 감독은 "'검사외전'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더라. 이제 두 번째 연출인데, 시간이 이렇게 흘러 개봉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코로나19를 뚫고 개봉하게 돼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고, 이렇게 개봉하는 자체가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작품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리멤버'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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